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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유경아 기자] 국내 ‘리딩 뱅크’ 지위를 지키고 있는 신한은행은 동남아시아 국가연합(아세안·ASEAN) 등 ‘신남방’에서도 선두주자의 지위를 거머쥐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동남아 지역에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 전역에서 외국계 은행 중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4조957억원으로 자산 규모 1위다.
신한은행의 빠른 성장 이유로는 단연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꼽을 수 있다. 정규직원 1700여명 중 97%가 베트남인으로 구성돼 영업을 맡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에서 총 36개의 지점망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베트남을 넘어 인도네시아에서도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최근 새로운 디지털뱅킹 플랫폼인 ‘신한 쏠(SOL) 인도네시아’를 선보였다.
‘신한 쏠 인도네시아’는 출시 1년 6개월만에 1000만 고객을 달성한 모바일 통합 플랫폼 쏠의 두번째 해외버전이다. 첫번째 해외 버전인 신한 쏠 베트남은 지난해 11월 출시 이래 시장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가입자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신한 쏠 인도네시아’는 해당국가 문화 및 환경을 고려해 현지 고객들에게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최적화를 진행했다.
군도 국가 여건상 주변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서도 현저히 느린 모바일 네트워크 속도를 감안해 신호세기를 앱에서 보여주고 앱 구동 및 거래 속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OTP(일회용 비밀번호) 카드를 스마트폰 방식의 m-OTP로 대체함으로써 실물 카드를 소지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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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쓰는 기능을 아이콘 클릭만으로 거래할 수 있는 ‘위젯 이체’ 기능도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계좌 조회·공과금 납부·외환 송금 등의 업무를 위젯으로 등록할 수 있다. 루피아 통화와 미국 달러 계좌간 환전 이체시에는 자동우대 환율 적용으로 편리한 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미니멀 컨셉의 쏠 캐릭터 활용으로 현지 시각에서의 심미성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황대규 신한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이번 쏠 출시로 출범 4년차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현지 메이저 은행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비대면 거래가 압도적으로 늘어가는 상황에 맞춘 디지털 전략으로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미얀마에서 신남방정책의 기반을 확대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와 ‘글로벌 수출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선도적 금융 지원에 나선 것이다.
이 은행은 미얀마에서 지점 영업을 하는 유일한 한국계은행으로서 ‘원 팀 코리아(ONE TEAM KOREA)’ 참여로 대한민국 기업의 성공적인 미얀마 시장 진출을 위한 제반 금융지원 및 신보와의 협력으로 보증부 대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국내 수출기업의 수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손잡고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며 “신한은행은 앞으로도 국내 수출기업의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경아기자 yook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