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희-김소영
김소영-공희용이 29일 인천국제공항 스카이돔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 | 도영인기자

[인천=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2세트부터 서비스를 변칙적으로 구사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

코리아오픈 여자복식 정상에 오른 세계랭킹 8위인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이 역전승을 이끈 이유로 변칙적인 서비스를 꼽았다. 김소영-공희용은 29일 인천국제공항 스카이돔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대회인 2019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5위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을 2-1(13-21 21-19 21-17)로 꺾었다.

이번 경기는 1996년 길영아-장혜옥(우승), 김미향-김신영(준우승) 이후 23년 만에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맞붙는 한국팀간의 맞대결이었다. 두 팀의 대결은 경기 막판까지 예측을 할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김소영과 공희용은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것에 대한 뿌듯함을 전했다. 공희용은 “한국에서 열리는 가장 큰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소영-공희용은 결승전에서 1세트를 큰 스코어차로 내준 뒤 2세트 중반까지만 해도 끌려가면서 패배의 그림자가 짙었다. 하지만 2세트 10-14로 뒤진 상황에서 5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으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결국 2세트 19-19 상황에서 상대 범실을 발판으로 2득점을 따내면서 승부를 3세트까지 몰고 갔다. 김소영은 “첫 세트에서 너무 안풀렸다. 욕심을 내려놓자고 생각을 했다”면서 “2세트부터 서비스를 변칙적으로 한 것이 먹힌 것 같다. 그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소영-공희용은 대회 8강에서 세계랭킹 4위인 중국 천칭천-자이판을 2-0으로 꺾었고, 4강에서는 세계랭킹 23위 사쿠라모토 아야코-다카하타 유키코(일본)를 2-1로 제압했다. 김소영은 “일본팀을 꺾은 것보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패배를 안겨준 중국조를 제압한 것이 더 기분이 좋았다. 그 경기에서 이겨서 결승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같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올림픽이 10개월 앞까지 다가왔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는 내부 경쟁을 먼저 이겨내야한다. 김소영은 “어느나라든 올림픽 출전을 위한 경쟁이 있다. 우리에게는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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