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NC 이동욱 감독, 여유있는 미소로~
NC 이동욱 감독이 3일 잠실 구장에서 진행된 2019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하고있다.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상대성과 컨디션에 따라 라인업을 결정했다.”

초보 사령탑 NC 이동욱 감독이 포스트시즌(PS) 데뷔전을 앞두고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와일드카드결정전(WC) 1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공개하며 “상대성과 컨디션을 고려해 최적의 타순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박민우가 몸살 증세를 보인다고는 해도 이상호(1루수)의 리드오프 기용은 파격이다. 이상호는 올시즌 LG전에서 6안타 1타점 타율 0.250에 그쳤지만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에게는 7타수 4안타 타율 0.571로 천적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이 감독은 “켈리와 상대성을 고려했을 때 이상호가 공격에 물꼬를 터 주는 게 좋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클러치히터이자 PS만 40경기를 뛴 박석민(3루수)을 7번타순에 배치한 것도 눈에 띈다. 이 감독은 “박석민의 최근 컨디션이 매우 좋다. 하위 타순에서 뇌관 역할을 해주면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베테랑이지만 심적 부담을 내려놓고 편하게 공략하라는 메시지가 담긴 타순 조정인 셈이다.

이날 NC는 이상호와 이명기(좌익수)를 테이블세터로, 박민우(2루수) 양의지(포수) 스몰린스키(우익수)를 클린업트리오로 내세운다. 모창민(지명타자)이 가교 역할을, 박석민(3루수)이 클러치 히터로 존재감을 과시할 계획이다. 하위타순에는 노진혁(유격수)와 김성욱(중견수)을 배치해 8번부터 3번까지 기동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짜임새에 방점을 찍었다.

이 감독은 “스몰린스키가 오늘은 좀 미쳤으면 좋겠다”며 의외의 한 방으로 WC를 최종전까지 끌고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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