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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저요? 다양한 색깔을 내는 배우라고 말하고 싶어요!”
최근 드라마와 스크린에서 눈에띄게 두각을 나타나는 배우가 있다. 바로 배우 김성철.
그동안 출연작을 보면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법자 부터 ‘아스달 연대기’ 잎생 까지 개성강한 역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스크린에서의 활약도 눈부시다. 김성철은 ‘장사리:잊혀진 영웅’(곽경택·김태훈 감독)에서 에이스 학도병 겸 분대장 최성필(최민호 분)에게 라이벌을 의식을 가진 기하륜 역으로 극의 중심을 이끌었고, 이달 개봉 예정인 ‘82년생 김지영’(김도영 감독)에도 모습을 드러낸다. 또 오는 12월 4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공연되는 뮤지컬 ‘빅피쉬’에 출연, 오랜만에 무대위에서 한껏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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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활동에 김성철은 “진짜 열심히 달렸다. 좋은 제작자 그리고 배우님들과 함께 좋은 작품을 하다보니 내 모습이 보였던 것 같다”면서 “특히 방송의 경우 기회가 많지 않아 주어지는 것에 대해 열심히 하려는 편이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모든 장르를 다 잘해내고 싶다”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이렇게 다양한 장르에서 보일 수 있는 김성철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는 “제 매력은 다양한 색깔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성철씨는 사람을 무너뜨리는 재주가 있다’는 말은 들은적이 있어요. 처음에는 ‘재 누구지?’라고 시작했던 호기심이 편안하게 대화를 하면서 호감으로 바뀐다는 기분좋은 해주셨죠. 아마도 이러한 상황들이 연기, 캐릭터에도 녹여지지 않을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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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에게 기억에 남는 작품 중 하나는 최근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장사리:잊혀진 영웅’을 빼놓을 수 없다. 수 백명의 학도병 역할 중 가장 많은 분량은 물론, 인상적인 연기도 그의 몫이었다. 그는 “제일 좋았던 게 학도병들끼리 사이가 좋았다는 점이다. 실제 한 분대원들 처럼 같이 움직이고, 먹고, 얘기를 나눴다. 의지를 한 것 역시 학도병들이었다. 또 곽경택 감독님의 지도가 없었다면 안됐을 것 같다. 실제로 감독님들이 연기를 더 잘 하신다. 사투리 연기에 도움을 많이 주셨다”고 말했다.
김성철과 대화를 하다보니 주저하지 않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눈에 띄었다. 쾌활하고 명랑한 성격은 자연스럽게 김성철이라는 배우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지 않았을까. 갑자기 그가 왜 연기를 시작하게됐는지가 궁금해졌다. 그는 “열정을 다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힘을 주어 말하면서 “연기라는 것은 배우가 악기이고, 내 몸으로 내 목소리, 내 얼굴로 하는 예술이다. 처음 부모님도 반대를 했지만, 이렇게까지 열정을 다하는 건 처음이니까 믿어주셨다. 이게 연기의 첫 시작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성철을 보며 안방극장과 스크린 그리고 뮤지컬까지 다양하게 소화하고 있는 배우 조승우와 조정석이 생각났다. 그 역시도 두 선배들을 롤모델로 꼽으거라 생각했다.
그는 “두 선배님은 모든 분야를 하는 분이라 ‘닮고 싶다’고 말하고 싶지만, 또 그렇게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누군가의 길을 따라갈 수는 없을 것 같다. 지금처럼 열심히 하며 저의 길을 계속 가고 있는 중이다. 좋게봐주셔서 너무 감사한 가운데, 나의 길을 잃지 않고 가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whice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