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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동백과 용식의 로맨스가 급물살을 탔다. 이제는 까불이의 정체를 찾는 스토리로 본격 돌입할 전망이다.
9일 방송한 KBS2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동백(공효진 분)이 용식(강하늘 분)과 정식으로 썸을 타기로 하면서 관계가 급진전했다. 용식에 대한 마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난 동백은 먼저 용식의 어머니인 곽덕순(고두심 분)에게 “도도한 척, 쎈 척하려고 바득바득 버텼는데요, 회장님. 제가 사람이 그리웠나봐요. 관심 받고 걱정 받고 싶었나 봐요. 나 걱정해주는 사람 하나가 내 세상을 바꿔요”라고 말하며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이어서 용식을 만난 동백은 “전 어리지도 않고 혼자도 아니고, 돈도 벌어야 해요. 만사 제쳐두고 꽁냥대는 거 못해요. 천천히 따끈해요. 우리 썸 타봐요. 오래오래 따뜻하고 싶어요”라며 마음을 고백했다. 그러자 용식은 “이왕 썸타는 김에 저한테 화끈하게 지분 주시죠. 우리가 할 건 하구요”라며 호기롭게 말했다. 그말에 당황한 듯 동백은 “뭘해요. 제가 그렇게 쉬워 보여요?”라고 대꾸했는데, 용식은 “앞으로요 동백씨 인근 400m안에 황용식이 있다 생각해요. 오늘 기분 빡친다 싶을 때 저한테 달려오시면 돼요. 고거 하나만 동의해 주세요. 공식적으루다가요”라며 새끼손가락을 내민 것. 그런 용식의 마음을 받아들인 동백은 새끼손가락을 걸며 정식으로 썸남썸녀의 스타트를 알렸다.
용식의 무한 애정공세로 인해 세상을 향해 고개를 들게 된 동백은 본격적으로 달라진 태도로 옹산 이웃주민들의 여론까지 바꾸게 만들었다. 동백이 한풀이처럼 까멜리아 장부에 쓴 노규태(오정세 분)의 치부가 옹산을 들썩이게 하는 치부책으로 돌변한 것. 심지어 규태의 아내 홍자영(엄혜란 분) 마저도 동백을 지원하고 나섰다. 자영은 동백에게 “소문의 여인으로 밑지고 살았을텐데, 이제 소문 덕 좀 보시라”며 “동백씨 옆구리에 긴 칼 차고 있다”고 부추겼다. 또한, 옹산 일대에 까멜리아 치부책 이야기가 화제가 되자 그 사실에 옹산 군수까지도 자신이 헛짓거리는 하지 않았는지 부하 직원들의 기억을 돌이켜보게 하며 긴장했다. 그동안 동백을 얕잡아보던 동네 아주머니들도 동백을 묘한 눈길로 바라보며 “우리 동백이 야무진 구석이 있어”라고 말하는 등 동백의 새 시대를 인정하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당연히 치부책 때문에 똥줄이 타는 규태는 동백을 찾아오고, 동백은 그런 규태에게 당당히 사과를 요구했다. 예전 같으면 착하다 못해 늘 할 말도 제대로 못하는 동백이었을텐데 갑자기 강단있는 모습으로 돌변한 모습에 규태는 동백에게 “너 왜그래, 약했어?”라고 물을 정도였는데, 동백은 보란듯이 “방아쇠를 당기셨고, 옛날의 동백이는 죽었어요”라며 달라진 스스로를 직접 밝혔다. 결국 규태는 “아임 쏘리”라며 사과를 하는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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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사이 용식은 까불이 잡기에 열을 올리는데, 파출소장(전배수 분)이 용식의 수사능력을 무시하려들자 용식은 “토박이다. 옹산 토박이”라며 자신의 강점을 강조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용식은 “옹산서 초중고 나온 성골”이라며 자신이 옹산 일대를 수사하는데 있어 외지 경찰보다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유인즉 “옹산은 텃세가 심하다”는 것. 이후 용식은 옹산 토박이 순경으로서의 장점을 입증이라도 하듯 이웃 아주머니들이 둘러앉은 수다 자리에서 “집값이 떨어진다”며 “(까불이와 관련된 건) 아무것도 모른다고 통일하자”고 서로간 약속을 하는 이야기 속에 아무렇지도 않게 껴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뭘 통일을 하냐”며 놀리듯 말했다. 실제로도 아주머니들의 이야기가 주관적이기만 할 뿐 실질적은 증거는 하나도 없다는 판단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려할때 대화속에서 노규태의 이름이 등장하고, 규태가 피부관리실 살인사건 직후 그 건물을 사들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용식은 그 사실을 배 소장에게 전하지만, 소장은 “그래서 노규태 뒤를 캐고 다니냐. 사람 죽였을 거 같아서”라며 용식을 비웃으면서 “노사장이 범인이었으면 진작에 증거가 천지 삐까리일거”라며 용식의 말을 흘려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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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강종렬(김지석 분)은 제시카(지이수 분)과 사이가 점점 악화됐다. 제시카는 2년간 밀라노로 유학을 가겠다고 선언하고, 화가 난 종렬은 그길로 옹산으로 달려갔다. 거기서 필구(김강훈 분)를 만난 종렬은 필구의 야구 훈련을 지켜보다가 필구의 타구 폼과 태도에 대해 지적을 하다못해 윽박지르는 모습으로 모두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마침 필구의 담임선생님과 면담을 갖느라 학교를 찾았던 동백은 종렬과 마주하게 되고, 이때 동백은 “천륜이어서 궁금한 건 알겠는데”라며 종렬이 필구를 자꾸 찾아오는 모습에 대해서는 인정은 하면서도 “너 그것만 안하면 안돼?”라며 종렬이 육아 예능 프로 출연을 그만두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 끔찍한 딸바보가 지아빠인거 알면 어떻겠냐”며 필구의 입장을 생각한 것. 그러나 종렬은 이내 “그래서 너도 속이 아팠냐”며 동백의 마음을 궁금해했다. 이어서 “왜 하필 지금 나타나?!”라며 동백을 원망하듯 말한 종렬은 “내가 개새끼인거는 알겠는데, 내가 살겠냐”고 반문했다.
그런 종렬에게 동백은 “여전하네. 여전히 양아치네”라고 말하는데, 종렬은 어딘가 달라진 동백의 태도를 눈치채며 “근데 너 좀 폼나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말에 동백은 “나 원래 폼났다”며 “173㎝의 8등신이지, 필구 있지, 사장님이지”이라는 등 스스로의 스펙을 읊으며 으스댔다. 이때 용식이 까멜리아에 CCTV를 설치해주기 위해 찾아오고 그런 용식을 바라보는 동백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차자 종렬은 심기가 더욱 불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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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식에게 있는대로 시비를 거는 태도의 종렬을 두고 용식은 종렬에게 “국수 한사발”을 제의하며 단둘이 대면했다. 이때 종렬은 용식에게 “동백이 좋아해요?”라고 묻고, 용식은 “그걸 강선수가 왜 물어봐요”라고 응수했다. 곧바로 종렬은 “물어볼만 하니까 물어봐요”라고 하는데, 용식은 “필구아빠라서요?”라며 모든걸 다 안다는 태도로 종렬을 오히려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종렬에게 “다 가지려고 (동백이)하나 없어도 된다는 거였겠지만, 저는 다 없어도 동백씨 하나만 있으면 돼요”라며 자신의 남다른 마음을 확인시켰다. 뒤이어 “동백이 사는거 보니 안되겠다”는 종렬의 말에 용식은 버럭 화를 내며 “동백씨 사는게 어때서요? 여기서 제일 불쌍한 사람은 너야. 너는 진작에 동백씨 놓쳤고, 동백씨 니여자 아니고 필구도 니자식 아닙니다. 나는 내거 다 걸고 무식하게 동백씨 좋아할거에요”라며 다시 한번 동백을 향한 마음을 강조했다.
종렬을 만나고 난 용식과 수산시장을 들른 동백은 “누구나 묻고 싶은 흑역사는 있는건데, 왜 나만 속속들이 다 들키는거죠. 용식씨가 애아빠 만나서 잔치국수 먹을 필요는 없는거잖아요”라며 불편한 마음을 이야기했다. 이에 용식은 “동백씨, 과거는 과거에요”라고 말하는데, 동백은 “쿨한척해도 남자들 다 똑같지 뭐”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말에 용식은 “동백씨 남자 얼마나 만나봤어요. 세상에 남자가 강종렬 하나에요? 썸 타보자며요. 그나물에 그밥이면 나랑 뭐하러 썸을 타요”라더니 “저랑 연애하면요, 동백씨 진짜 죽어요. 매일매일 사는게 좋아서 죽게 할수 있다고요, 저는요. 나에 대해 개코도 모르면서 시덥지 않은 사람이랑 비교하지말아요”라고 말한뒤 동백을 뒤로 하고 앞서가버렸다.
이같은 용식의 남다른 마음에 동백도 이번에는 제대로 화답했다. 동백은 “달라요, 용식씨는 달라요. 매일 설레요”라면서 “가자미 사러오는 일이 이렇게 설레는 일인지 몰랐어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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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동백과 용식의 로맨스가 급물살을 탄 ‘동백꽃 필 무렵’은 이제 두 사람의 꽃길을 지켜보기만 하면 될듯, 러브라인이 공고히 형성되는 분위기가 됐다. 그러나 두 사람이 도착한 까멜리아 안은 형광등이 껌뻑이며 불길한 분위기가 감돌더니 이내 충격적인 엔딩으로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크고 시뻘건 글자들이 한쪽 벽을 가득 채우며 섬뜩함을 전하는데, “까불지 말라고 했지”라는 까불이의 새로운 메시지였던 것. 용식이 동백을 끌어안으며 새로운 낙서를 보지 못하게 하는 모습 속에서 두 사람의 불안한 눈빛이 앞으로의 ‘동백꽃 필 무렵’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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