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5번홀 버디 퍼트 놓친후 아쉬워하며  홀아웃하고 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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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박)성현 언니와 함께 하면서 많이 배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제21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른 최혜진(20)은 같은 조에서 라운드한 선배 박성현을 치켜세웠다. 최혜진은 10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기록, 4언더파 68타로 박성현, 류현지와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상반기에만 4승을 올린 그는 하반기 들어 승수쌓기에 주춤했다. 고진영, 박성현 등 세계 랭킹 1,2위 선배가 모두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 그는 이날 박성현, 이다연과 같은 조에서 경기했다. 롤모델과 같은 박성현과 라운드 중 담소를 나누면서 웃었다. 앞서 박성현은 “서로 ‘나이스 버디~’하면서 대화했다. 혜진이에게 앞으로 대회 얼마나 더 출전하느냐고도 물었다. 작년 인비 언니 경기 때 처음 쳐봤는데, 너무 잘 친다. 어린 선수임에도 전체적인 스윙 밸런스나 쇼트게임이 나무랄 데가 없다”면서 “(함께 라운드한) 이다연, 최혜진의 플레이를 보면서 정말 한국 선수는 일관적인 플레이를 하는구나 다시 느꼈다. 많이 배운 것 같다. (3년 전)나보다 더 잘 하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최혜진은 “지난해에도 성현 언니와 플레이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도 같이 경기하면서 많이 배웠고 재밌게 친 것 같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홀 버디를 기록해서 너무 기쁘고, 전체적으로 큰 실수가 없어서 이번 라운드를 잘한 것 같다”며 “퍼트감이 좋았다. 어려운 롱퍼트가 경사에서 걸렸는데, 잘 세이브해서 보기 없이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했다.

남은 라운드에 대해 “핀 위치가 어려워질 것 같은데, 핀 공략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잘 구분해서 경기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