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개발 4종 신약후보물질 들여다보니…‘Wnt’ 중심 신약개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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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픽사베이

[스포츠서울 이정수 기자] JW중외제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신약후보물질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자체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이 중 주목되는 것은 ▲표적항암제 ‘CWP291’ ▲탈모치료제 ‘CWL080061’ ▲통풍치료제 ‘URC102’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 ‘JW-1601’ 등 4종이다.

CWP291은 ‘Wnt’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갖추고 있어, 기존의 항암제와 차별성을 갖춘 혁신적 항암제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암 재발·전이 원인으로 꼽히는 암 줄기세포를 사멸시켜 근원적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미국 MD앤더슨병원, 국내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유수 병원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투여 용법 1상 임상시험을 완료한 후 병행용법으로 1b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과 미국 다발성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1상 임상시험도 완료됐으며, 계속 진행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지속을 위한 제반사항을 준비하고 있다. 국립암센터에서는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자주도 후기 1상이 진행되고 있다.

CWL080061도 CWP291과 마찬가지로 JW중외제약 신약개발 성과에 중심이라 할 수 있는 Wnt 신호전달을 이용해 개발된 신약후보물질로, Wnt 신호전달을 촉진시켜 모발 재생을 유도하는 신개념 탈모 치료제다.

중외제약은 2017년 11월 이 치료제 개발을 발표했으며, 펜실베니아대 의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CWL080061을 활용한 의약품,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시키는 연구를 통해 탈모 뿐만 아니라 골다공증, 피부재생 분야로 신약 개발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URC102와 JW-1601은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수출이 이뤄졌을 만큼 사업성이 증명된 신약후보물질이다. URC102는 2010년 C&C신약연구소에서 개발된 후 2017년 3월 통풍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임상단계까지 완료한 상태다.

URC-102는 기존 통풍치료제와 다르게 요산 배출을 촉진시켜 수치를 저하시키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통풍 환자 140명을 대상으로 한 2a상 임상시험 결과, 기존 치료제 대비 적은 부작용 등 우수한 효과와 안정성을 나타냈다. 이같은 결과는 2017년 11월 미국류마티스학회(ACR)에서 다뤄졌으며, 통풍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획기적인 약물로 주목받았다. 현재 2b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에 있다.

JW중외제약은 중국 제약사와 URC102에 대한 현지 기술수출 계약에 성공한 만큼, 다른 국가에 대한 기술수출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통풍 환자 중 40%가 몰려있지만 치료제 시장규모는 전 세계 4%에 불과해 블루오션 시장으로 평가된다.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JW-1601는 ‘히스타민(histamine)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아토피성 피부염을 유발하는 면역세포 활성·이동을 차단하고,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2중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이는 항염증 효과 위주로 개발되고 있는 경쟁 제품과의 차별점이다. 지금까지 개발된 아토피 치료제가 연고형태나 주사제인 것과 달리 경구제로 개발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올해 1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지난해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레오파마와 글로벌 2상 시험을 시행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은 피부과 분야 글로벌 제약사인 레오파마가 JW1601 가치를 인정했다는 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leejs@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