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일반인 출연자 프로그램의 가장 큰 리스크는 출연자다.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미디어가 가진 영향력 때문에 몇 차례 등장을 하지 않았어도 큰 관심을 얻는데, 알고 보면 문제될 만한 잘못을 한 사례가 많다. 80명 가량의 새 얼굴을 발굴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가 광풍에 가까운 신드롬을 낳은 뒤 후폭풍에 시달리는 모양새다.
트리플스타란 이름으로 TOP3에 오른 강승원 셰프는 단숨에 몰락했다. 한 매체는 전처 A씨, 전 여자친구 B씨의 주장을 바탕으로 강 셰프가사생활 문제, 미슐랭 취업 로비, 폭언 및 협박 의혹 등이 있다고 보도했다.
전 아내와 여자친구가 함께 제보함에 따라 내용도 방대했으며, 죄질도 형편없었다. 폭로 보도 후 강 셰프는 본인의 SNS 계정 댓글 창을 모두 닫았다. 그가 운영 중인 식당에서도 자취를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별다른 입장 표명도 하지 않은 상태다.
또한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 셰프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최근 트리플스타 전처 폭로가 있었다”며 “트리플스타가 레스토랑 공금 일부를 자기 부모님에게 보낸 정황을 뒤늦게 파악해 이혼까지 하게 됐다고 전처는 주장 중”이라고 고발장을 접수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신문고를 통해 트리플스타의 형법 제356조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는 사실을 알린다”고 덧붙였다.
‘비빔~ 비빔 비빔~’을 부르며 백종원 대표로부터 탈락한 ‘비빔대왕’ 유비빔은 구청에 신고하지 않고 조리기구 등을 갖춰 불법영업을 한 혐의(식품영업법 위반)로 기소돼 2015년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경됐다. 이번 ‘흑백요리사’에 출연하기 전부터 맛집으로 소문나 수억원의 매출을 올렸음에도 비슷한 법을 어겨 벌금형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유비빔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지난날 저의 잘못을 고백하고자 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저는 과일 행상, 포장마차, 미용실까지 여러 장사를 해왔지만, 번번이 실패해 2003년부터 허가가 나지 않은 곳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다 구속돼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며 “깊이 반성했고, 이후 1년간 가게를 폐업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아내 명의로 공연전시한식체험장 사업자로 등록해 편법으로 얼마 전까지 영업했다”며 “저는 떳떳하게 음식점을 운영하기 위해 각 공공기관 및 규제개혁위원회에 규제를 풀어 달라고 간절히 호소하고 매달렸지만, 그 벽이 너무 높아 저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식대가도 구설에 올랐다. 한 매체는 이 대표가 2010년 향토음식점 오픈을 준비하면서 표고버섯 관련 조합장인 조모 씨에게 1억원을 빌렸으나 만기일인 2011년 4월이 지난 지금까지 돈을 갚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 측은 “악의적인 비방”이라며 “법적 절차를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intellybeast@sportssoe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