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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마피아로 악명높은 이탈리아에서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인터밀란 구단 사무실로 총알이 든 협박 편지가 날아들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밀란이 총알이 동봉된 협박 편지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나 그 타깃이 안토니오 콘테 인터밀란 감독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전날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르 델라 세라’로부터 콘테 감독의 자택으로 우편이 배달됐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이에 대해서 구단이 이튿날 사실 관계를 정정한 것이다. 콘테 감독의 부인인 엘리자베타 무스카렐로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확실해 해두려 기록한다. 총알에 관한 이야기는 날조”라는 포스팅을 올리기도 했다.
인터밀란은 성명을 통해 “콘테 감독이 개인적으로 협박 편지를 받은 사실은 없다. 결과적으로 감독 개인이 이에 관해 고소를 진행하지도 않았다”며 “사실 협박 편지를 받은 건 클럽이고, 이런 상황에서의 관행으로서 관할 당국과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경찰은 봉투 지문을 채취하는 등 용의자 수색에 나섰고, 콘테 감독의 자택은 물론 구단 훈련장에도 카메라를 설치해 혹시모를 위협에 대비해 보안을 강화한 상태다.
이탈리아에서 유명인을 대상으로 이런 식의 협박을 가하는 건 종종 발생하는 일이다. 세리아A에서도 처음이 아니다. 과거 공격수 파비오 콸리아렐라도 나폴리 시절 스토커에게 여러 위협을 받았고 결국 범인이 징역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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