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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준우승해서 기분은 좋지 않다.”
프리미어12를 통해 야구대표팀 붙박이 유격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김하성(24·키움)은 맹활약에도 아쉬운 준우승에 웃지 않았다.
김하성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선수단과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많이 긴장한 것 같다. 도쿄올림픽을 위해서 다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일전 패배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김하성의 활약은 눈부셨다. 이번 대회 타율 0.333(27타수 9안타) 1홈런 6타점을 해낸 그는 특히 일본과 결승전 1회 상대 선발 야마구치 슌을 상대로 선제 투런포를 때려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전에서만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지난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 대회에서도 존재 가치를 뽐낸 그는 이정후(외야수 부문)와 함께 베스트11에 선정, 대회 최고의 유격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일본전 홈런에 대해 “일본 투수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변화구를 자주 던진다고 생각했다. 마침 변화구가 들어와소 노려 때렸다”고 말했다. 다만 승리를 놓친 것에 별 의미를 두지 않았다. 내년 도쿄올림픽에서도 일본을 넘어야 금메달을 보인다. 그는 “크게 어려운 건 모르겠고 모든 나라에서 잘하는 선수가 모여 있어서 수준이 높더라”며 “다만 한 시즌을 돌아보니 길었다. 체력적으로 어려웠다”며 자신을 비롯해 선수단 전체가 몸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시리즈와 프리미어12 모두 준우승으로 마쳐 아쉽다. 잘 기억하고 내년 시즌에는 키움과 대표팀이 정상에 있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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