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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혜라 기자]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각 기업들은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한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GS그룹은 신성장 동력 창출과 함께 기본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허창수 GS 회장은 10월 초에 열린 임원회의에서 한국 경제의 장기 침체 우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기본이 바로 서면 길은 절로 생긴다(本立而道生)’는 논어의 구절을 인용하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미 가진 기본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GS그룹은 ‘모두가 선망하는 Value(가치) No.1’을 표방하며 주력 사업인 건설, 에너지, 리테일업 등으로 국내 경제의 한 축을 이끌고 있다. 기업이 능동적으로 만드는 미래 속에서 고객 역시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것, 허 회장이 언급한 ‘기본’은 이와 비슷한 모습을 띄고 있지 않을까.
◇ 新성장 동력도 ‘능동적’으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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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는 내년 상반기 중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투자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제껏 다양한 형태로 벤처·스타트업들과 단순한 교류와 투자를 진행한 수준을 넘어, 신기술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글로벌 사업 트렌드에 맞춰 세부안을 마련해 법인 설립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허창수 회장은 이와 관련해 10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사장단회의에서 “GS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린 학습과 경험 축적을 통해 한계를 극복하며 글로벌 전략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쌓기 위해서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바이오 등 신기술을 앞세워 아시아 실리콘밸리의 꿈을 이루는 데 박차를 가하는 대만 혁신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GS가 지금까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중소기업의 상품 판로 개척에 기여해 온 것을 발판 삼아, 대만과의 적극적인 교류 확대로 한국 중소기업의 상품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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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지난 2017년부터 편의점 GS25의 PB상품(독자적으로 개발한 브랜드 상품)을 대만에 수출해 온 GS리테일은 최근 대만의 무역 전문 기업 Tait(테이트)와 손잡고 PB브랜드인 유어스 상품 20종을 추가로 수출하기로 했다. GS리테일은 향후 2년 내 1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수출에 집중하는 동시에 대만산 인기상품도 지속적으로 수입해 GS25를 통해 판매키로 하는 등 대만과의 교류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기본’에도 충실…주력업 포트폴리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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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에너지는 지난 7월 롯데케미칼과 8000억원 규모의 합작사(가칭 롯데GS화학) 설립 계획을 공표했다. GS에너지는 자회사인 GS칼텍스를 통해 프로필렌, 벤젠 등을 합작사에 공급함으로써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하고 석유화학 부문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허용수 GS에너지 대표는 “GS에너지는 기존 핵심사업을 바탕으로 미래를 위한 새로운 사업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오고 있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에너지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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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최근 국내 정유업계에서 유일하게 중동 원유 선물거래소 설립 참여를 밝히기도 했다. GS칼텍스는 이달 12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현지 국영석유회사 아드녹(ADNOC), 거래소 그룹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 BP 등 세계 에너지기업 8개사와 아부다비 선물거래소 설립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새 거래소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생산되는 머반 원유 선물거래를 담당한다. 이번 거래소 설립 참여로 원유 거래 활성화와 거래 가격 투명성을 높여 안정적으로 국내 원유 도입을 이끌겠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 환경문제 해결도 앞장서는 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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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환경 시설 투자 강화를 위한 10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하며 적극적인 친환경 경영 의지를 전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마련한 그린본드 자금으로 GS칼텍스는 대기오염 물질 저감장치 설치 및 악취 관리 시스템 구축 등 여수 공장 환경 시설을 확충하는 데 사용한다. 이와 더불어 GS칼텍스는 전기차 생태계 구축, 원료·조달부터 생산, 판매·소비,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한 순환경제를 구축함으로써 친환경 경영 기조를 더욱 확대·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숲을 연상케 하는 아파트 내 조경 조성으로 다수 수상 경력을 갖춘 GS건설은 기후 변화, 자원 고갈, 물 부족 등 환경 이슈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친환경적 건축을 선도하고 있다. GS건설은 내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30% 감축을 목표로 친환경 사업장 조성, 환경경영시스템 강화, 온실가스 감축 등을 위한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GS건설은 환경 사고 중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유형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고자 필수 환경 수칙을 제정하기도 했다. 이 수칙에 따라 수질, 폐기물 소음 진동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또 유류 및 LNG 저장탱크 충수시험 때 사용되는 용수를 중수로 재사용하고 있다. 이 결과 용수 비용을 73% 절감하며 환경도 생각하고 비용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거뒀다.
hrle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