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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태 안양정의사회구현실천위원장

[안양=스포츠서울 좌승훈 기자]경기 안양시의 행정사무감사의 최대 화두로 평촌 시외버스터미널 부지가 급부상하고 있다.

손영태 안양정의사회구현실천위원장은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안양시 행정사무감사를 앞둔 19일 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에게 최근 용적률 150%이던 공공용지를 일반상업용지로 용적률 800%로 변경해달라고 신청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평촌시외버스터미널부지와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매각공고부터 해조건설 매입과정, 그 뒤에 숨겨진 최대호 안양시장의 역할 의혹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손 위원장에 따르면 최대호 시장은 지난 2014년 시장 선거 낙선 후 가족형 법인인 필탑학원을 다음해인 2015년 법인 등기부에 건설업을 등재 ‘맥스플러스’로 상호를 변경하고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이후 맥스플러스는 2017년 해조건설로 소유권이 넘어간다. 당시 맥스플러스는 자산이 0원인 회사로 부채만 53억원에 이르고 있었지만 회사를 넘기면서 해조건설로 부터 6억원을 받았다.

손 위원장은 주식 20만주(액면가500원/1억)를 1원의 가치로 20만원에 넘겼다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법인 매각과정에 큰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해조건설은 2017년 6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실시한 매각 공고를 통해 평촌 시외버스터미널 부지 1만8353㎡를 입찰 예정가격인 594억원에 두배 가까이에 이르는 1100억원을 써내 낙찰 받는다. 당시 이 부지는 공공부지로 건폐율 80%, 용적률 150%, 최고 8층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조건이었다.

한편 해조건설이 부지 낙찰에 필요한 자금은 K신탁사가 출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 회사는 지난달 평촌 시외버스터미널 부지를 용적률 800%인 일반상업용지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달라고 안양시에 신청하면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손 위원장은 “사실상 해조건설은 최대호 시장이 법인 대표로 있던 ‘맥스플러스’라고 할 수 있다”며 “공공행정 마인드 없이 개발이익에 부채만 수십억인 자신의 법인을 이용, 지난해 시장이 돼 그 부지의 용적률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 이런 상태로 안양시 허가 행정이 어떻게 공정할 수 있다 고 할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이어 “용적률이 변경되면 이른바 수천억원에 이르는 이익을 챙기고 먹튀하지 말란 법도 없다”며 “용적률 변경은 특혜를 넘어 예견된 범죄다”고 주장했다.

좌승훈기자 hoonjs@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