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2020시즌 개막 전엔 진상조사를 완료할 것이다.”

메이저리그(ML) 사무국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논란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만프레드는 “경기 결과에 영향을 끼치는 문제는 가장 심각한 사안이다. 스포츠의 진정성과 연관된 문제인만큼 빈틈없이 조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서 (조사)결과를 미리 추측하지는 않겠다. 어떤 사실이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선언했다.

ESPN은 만프레드와 인터뷰를 통해 ‘ML이 올시즌을 앞두고 장비를 이용한 사인훔치기를 금지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휴스턴은 위법 행위 시기에 따라 징계가 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휴스턴은 2017년 상대 포수 사인을 외야에 설치한 카메라로 훔쳐 더그아웃 뒤 TV화면으로 중계해 타자에게 알려주는 방식으로 부정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쓰레기통을 두드려 구종을 알려주는 식이라는 주장이 나왔는데, 뉴욕포스트는 ‘타자들이 몸에 진동장치를 부착하고 상대 배터리 사인을 전달 받았다’고 주장해 또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만프레드는 세인트루이스가 휴스턴 구단 데이터베이스에 불법 접촉해 기밀을 빼간 사안에 벌금 200만 달러와 1라운드 지명권 2개를 박탈했다. 해외선수 이면 계약으로 논란을 일으킨 애틀랜타에는 단장을 자격정지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자비없는 징계로 리그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셈이다.

그는 “과거 징계 수위가 이번 사안에 적용될 수도 있다. 내가 내릴 수 있는 징계 권한은 생각보다 넓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시즌을 개막하기 전에는 이번 사태를 매듭지을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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