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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제공 | 한화그룹

[스포츠서울 노태영 기자]한화그룹이 올해 주력 사업인 태양광 및 방산 부문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김승연 회장이 평소 강조해 온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각 사업부문별로 경쟁력 있는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화큐셀 ‘세계 1위 태양광’

한화큐셀은 올해 1월 기준 총 9GW의 셀 생산능력과 10.7GW의 모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셀 생산량 기준 세계 1위다. 지역별로는 한국공장(진천·음성)이 셀과 모듈 각 4.3GW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 공장이 셀과 모듈 각 2.1GW, 중국 치둥 공장이 셀과 모듈 각 2.6GW, 미국 조지아 공장이 모듈 생산능력 1.7GW를 갖추고 있다.

한화큐셀은 전매특허인 퀀텀(Q.ANTUM)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태양광 산업에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 기술은 태양광 셀 후면에 반사막을 삽입해 태양광 셀의 효율을 높이는 퍼크(PERC) 기술과 태양광 셀의 출력을 저하시키는 각종 요인들을 차단하는 기능이 결합된 차별적 기술력이다.

퀀텀 기술은 과열로 인한 화재를 방지하는 핫스팟 방지 기술, 태양광 셀 전면에 각인되어 제조 전 공정을 추적하며 빅데이터 수집하고 공정 최적화 및 생산성 향상, 불량 대응 등에 활용되는 트라큐(Tra.Q)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2011년 다결정 태양광 셀 효율 세계 1위를 기록했다. 2015년 다결정 태양광 모듈 효율 세계 1위를 달성했다.

한화큐셀은 세계 주요 태양광 시장인 미국, 일본, 한국, 영국 등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대표적 신재생에너지 강국 독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최근 유럽과 호주에서 태양광 톱 브랜드로 선정된 바 있다. 글로벌 태양광 전문 리서치 기관인 EuPD에서 주관하는 ‘태양광 톱 브랜드 어워드’에서 유럽에서는 6년 연속, 호주에서는 4년 연속으로 모듈 부분 톱 브랜드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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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모듈 테스트 센터. 제공 | 한화큐셀

◇글로벌 방산 기업 도약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는 항공우주 및 방산전자, 정밀유도, 첨단 체계 등의 분야에서 고품질의 제품과 관련 솔루션 수출을 통해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한화는 시스템 기반의 생산정보 관리 및 추적성 확보로 공장의 생산활동을 디지털화하여 국산무기의 첨단화를 주도하고 있다. 사업장의 일부 제조공정을 대상으로 자동화·무인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설비데이터 및 통합 환경안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품질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센서 및 전술정보통신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미래지능형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드론 통합관제시스템, 드론 무선충전시스템, 드론 탐지 레이다 등을 개발, 육군의 5대 게임체인저 중 하나인 드론봇 전투체계의 통합 운용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부대/병력 관리 안정성과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스마트부대관리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한화디펜스는 미래 전장에서 인명 손실을 최소화하는 복합전투체계의 실현을 위해 국방로봇 관련 정부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견마로봇과 소형감시정찰로봇 등을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보병용 다목적 무인차량, 무인수색차량,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등 소형에서부터 중ㆍ대형급까지 다양한 국방로봇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우리 군의 인명보호 및 병력감축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인 ㈜한화,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은 지난 2월 UAE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글로벌 방산전시회 ‘IDEX 2019’에 통합 전시관을 열고 중동ㆍ아프리카 방산 시장 개척에 나섰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이 전시회는 인접한 중동, 아프리카 국가를 비롯한 70여개국 1500개 업체가 참가하는 최대 규모의 국제 방산 전시회다. 한화는 정밀타격·지상 및 대공체계·방산전자 3가지 분야에서 중동지역에 특화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한화케미칼 ‘친환경 가소제’

한화케미칼은 2017년 차세대 친환경 가소제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환경호르몬 물질로 알려진 프탈레이트(Phthalate) 가소제 성분이 없는 프리미엄 친환경 벽지를 선보였다. 8년간의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시킨 에코데치는 수소 첨가 기술을 적용해 프탈레이트 계열 성분을 완전히 제거했다.

에코데치를 적용한 벽지는 환경호르몬 유해성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한 것은 물론 기존 벽지에서 변색이나 얼룩이 생기는 문제도 대폭 개선됐다. 화재 발생 시 불길과 유독가스의 확산을 지연시키는 방염벽지에도 에코데치를 적용, 가연성이 높은 첨가제 처방을 감소시킬 수 있게 돼 난연성(불에 잘 타지 않는 성질)을 강화했다.

에코데치는 식품 포장용 랩, 음료수 병뚜껑 소재, 어린이용 장난감 등의 용도에서도 미국 식약청(FDA), 미국 위생안전기구(NSF), 유럽연합(EU) 화학물질 규제 기준(REACH) 테스트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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