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기자]연예계 이슈를 조명하는 '썰데이서울'입니다.


가수 김건모가 스캔들에 휘말리며 데뷔 27년 만에 최대 위기에 놓였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6일 가로세로연구소 측이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하면서부터인데요, 이날 방송에서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는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A 씨의 발언을 바탕으로, 과거 김건모가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유흥주점에서 A 씨를 성폭행했다고 발언했습니다.


최근 피아니스트 장지연 씨와 혼인신고를 마치고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 김건모를 둘러싼 의혹이 불거졌기에 더욱 충격이 큰데요, 사건이 발생한 지 3년도 더 지난 현시점 고소를 진행하는 데 대해 강용석 변호사는 피해자가 "자신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왔는데 김건모가 TV에 계속 나오는 것을 버틸 수 없어" 도움을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이에 대해 김건모 측은 "사실이 아니므로 피해자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태"라며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난 9일 강용석과 김세의 전 기자는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 씨를 대리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10일 서울지검은 해당 사건을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배당했습니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김건모는 예정된 행사와 방송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김건모는 지난 7일 인천 송도에서 콘서트를 예정대로 개최했으며 앞으로 예정된 연말 콘서트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뜻입니다. SBS '미운 우리 새끼' 측은 지난 8일 김건모가 예비 신부에게 프러포즈하는 모습을 편집 없이 그대로 방영해 비난을 사기도 했습니다. 예비 신부의 친오빠가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여동생과 김건모의 러브 스토리를 밝힌 부분이 편집됐을 뿐, 김건모는 전혀 타격 없이 연예계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10일 가로세로 연구소 측이 김건모로부터 폭행을 당한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파장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들은 '김건모 추가 폭로 피해자 격정 고발'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김건모로부터 폭행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여성 B 씨와 관련한 내용을 밝혔습니다.


가로세로 연구소 측 주장에 따르면 B 씨는 매니저로 당시 술집에서 김건모의 파트너와 옆방에서 언쟁을 벌이다 폭행을 당했습니다. 이는 2007년 사건으로 방송에서 공개한 제보자 B 씨의 의무기록에는 안와상 골절, 두통 등의 기록이 적혀 있었습니다. B 씨는 이러한 사실을 발설하면 안 된다는 협박을 김건모로부터 받았고, 소문이 나면 다른 곳에서 일할 수 없을 것 같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하며 천진난만한 성격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김건모는 이번 논란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번 스캔들은 의혹일 뿐, 아직 명확한 사실이 밝혀지진 않았다는 점입니다. 사건을 향한 무분별한 추측이나 예비 신부에 대한 악플 등 2차 가해로 이어져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주장하는 피해가 심각한 사안인 만큼 이번 스캔들과 관련한 진실이 명확하게 밝혀질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성추문에 이어 폭행 의혹까지 제기된 가운데 무죄로 일관하고 있는 김건모 측의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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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 윤수경기자 yoonss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