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음원 사재기에 대한 의혹을 조명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조작된 세계-음원 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를 주제로 음원 사재기에 대해 파헤쳐봤다.

지난 2018년 4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의 트와이스,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위너,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엑소-첸백시 등 3대 대형기획사의 아이돌그룹이 신곡을 발표했다. 두터운 팬덤을 가진 이들이었지만, 의외로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던 가수 닐로의 ‘지나오다’가 이들을 모두 제치고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닐로의 1위에 대해 방송 노출이나 팬덤도 없는 이 곡이 김연자의 ‘아모르파티’를 제치고 50대 음원 차트까지 1위를 차지하며 의혹의 눈초리르 보냈다. 결국 닐로 소속사 측의 요청으로 문체부가 자체 조사를 진행했지만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결론이 나며 사태가 일단락됐다.

닐로 측은 바이럴 마케팅 홍보 결과라 해명했지만, 한 교수는 “바이럴 마케팅은 입소문 마케팅인데 유튜브의 기업 브랜드 채널 같은 곳이 대표적이다”면서 “그것을 보고 대중들 또는 소비자들이 볼만한 것이라 가치를 인정해서 자발적으로 구전 활동을 하게 되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노래방의 인기 순위를 매일 확인한다는 제보자는 “일반적인 역주행 곡들은 노래방에서 많이 가창이 되고, 그 다음에 음원 차트나 여러 지표들에서 결과가 나오는 형태인데 닐로의 ‘지나오다’가 노래방에서 인기를 끈 것은 음원차트 1위를 하고, 한달 지난 5월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24일 그룹 블락비 박경이 자신의 SNS에 음원 차트 조작 의혹을 받던 가수들의 실명이 포함된 공개 저격 글을 게재하며 음원 사재기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언급된 가수들은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획사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SNS 바이럴 마케팅의 효과로 소속 가수가 음원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홍보 대행 업체를 활용해 SNS 주 이용 연령대인 10대, 20대를 겨냥해 마케팅을 펼쳤다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타이거 JK와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말보를 만났다.

타이거JK는 “사재기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제안은 오래 전부터 받아왔기 때문에 놀라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술탄 오브 더 디스코는 “‘그것이 알고싶다’만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여름 쯤 앨범을 냈었는데 저희에게 바이럴(마케팅을) 해주겠다는 제안이 왔었다. 차트 30위가 목표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자꾸 페이스북으로 띄운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건 명분을 만드는 것이고 페이스북을 하면서 이 작업(음원 사재기)도 같이 들어가는 것”이라는 제보자의 주장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여러 사람의 아이디를 접속한 뒤 해당 음원을 자동 재생하게 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가짜 인기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라는 것도 설명했다.

홍보 대행업체 관계자는 브로커에 대해 말하며 “꼬리 잡기가 진짜 힘들 것”이라 말했다. 더불어 아이디와 비밀번호의 거래 과정도 공개됐고, 도용 피해자들의 인터뷰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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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