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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가요계에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조작 사태가 알려지지 얼마되지 않은 가운데, 이번에는 모모랜드의 전 멤버 데이지의 폭로로 또 한번 가요계가 어수선하다.
시작은 데이지가 열었다. 또한 이번에도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의 문제라 앞으로의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된 프로그램은 2016년 방송된 Mnet 걸그룹 모모랜드의 서바이벌 오디션을 담은 ‘모모랜드를 찾아서’다.
데이지는 7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최종 멤버가 결정된 당일 기획사 측으로부터 바로 모모랜드 합류를 제안받았다. 탈락과 관계없이 모모랜드 합류는 계획돼 있었다”고 폭로했다. 데이지는 모모랜드가 데뷔한 후 2017년 태하와 함께 팀에 합류했다.
데이지는 이어 “2017년 데뷔 후 첫 정산에서 활동하지 않았던 2016년 정산 내역에 7000만원에 가까운 빚이 있었다. ‘모모랜드를 찾아서’ 제작비라고 하더라. ‘멤버들끼리 나눠 내야 한다’고 들었다”고도 주장했다.
데이지의 폭로에 당시 프로그램의 편성을 맡았던 엠넷과 소속사측은 즉각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먼저 Mnet측은 “‘모모랜드를 찾아서’는 제작사 더블킥에서 전액 협찬으로 외주제작한 프로그램이고, Mnet은 편성만 진행했다. 특히 모모랜드 멤버의 선발 권한은 프로그램 주체인 기획사(더블킥)에 있었고, 당사가 관여한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논란이 이어지자 소속사인 MLD엔터테인먼트(구 더블킥)도 내용을 전면 부인하며 입장을 밝혔다.
MLD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모모랜드를 찾아서’는 당사 소속 연습생 10인의 데뷔를 목적으로 기획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당시 데뷔를 위해 3000명 관객 모집을 해야 했으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데뷔 자체가 무산됐다. 그렇기 때문에 조작이란 말은 어불성설”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MLD엔터는 “프로그램 제작비 관련 정산은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전속계약서를 기초로 한 전속계약서를 가지고 멤버들과 부모님들의 동의하에 결정된 내용이며, 이는 데이지 또한 합류 당시 동의했던 부분”이라면서 “데이지의 모친은 지난해부터 당사에 수차례 협박을 해왔고 이에 응하지 않자 이 같은 악의적 행동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와함께 “데이지 측이 주장한 모든 사실에 대해 반박할 근거 자료가 준비되어 있으며 곧 법적 절차를 통해 적극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더불어 최초 보도한 기자의 취재 당시 자세한 설명을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한쪽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보도한 KBS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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