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비트코인이 아니기에, 한국 프로젝트가 아니기에 상대적으로 국내 인지도가 부족하지만 꾸준히 상승을 꾀하고 있는 코인이 있다.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개발사 인솔라(Insolar)의 ‘INS’다.

러시아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프로젝트 인솔라는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일을 해왔다. 우선 마이크로스트, 오라클(Oracle), 그리고 스위스의 국립 혁신 기관인 이노스위스(Innosuisse) 등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0_oouApCFneUqpjVS2
인솔라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기업들. 글로벌 기업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제공 | 인솔라

인솔라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Azure) 고객들이 원활하게 블록체인을 활용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애저의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판촉 및 마케팅도 제공한다.

인솔라는 오라클(Oracle)과도 협력해 오라클 클라우드를 최신 블록체인 기능으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인솔라의 기업 중심 아키텍처는 보안, 확장성, 클라우드 구현 등 고유한 특징과 함께 오라클 생태계에 시너지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인솔라는 에너지 시스템의 복원력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히어로 엔지니어링(Hero Engineering Inc.)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0_BykckR4PPA4mi99f
인솔라는 전 세계 학계 및 대학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 | 인솔라

인솔라는 기업 뿐만 아니라 UC버클리, 요크대학(York University), ETH취리히 등 학계 및 연구 기관들과 적극적인 제휴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인솔라는 거래 가능 에너지 시스템(Transactive Energy System)을 선보였다. 특히 요크대학 함께 커뮤니티 마이크로 그리드의 수요 대응, 피어 투 피어(P2P) 에너지 거래 및 스마트 전기차 충전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DER 자동 제어 및 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인솔라는 자동차 제조업체를 위한 소비자-차량 공급망 관리 데이터베이스 시스템도 만들고 있다.

Commit
크립토미소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지난 1년간 상위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커밋 활성화 지수. 인솔라(INS)가 가장 활발하게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출처 | 크립토미소

이와 같은 노력들은 인솔라를 지난해 1년간 가장 개발활동을 열심히 한 프로젝트로 만들었다. 암호화폐 전문 정보 사이트 크립토미소(CryptoMiso)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가장 깃허브 상의 코드 활성도가 높은 프로젝트로 인솔라가 꼽혔다. 인솔라는 이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나아가 인솔라는 1월 중 메인넷을 론칭할 계획이다. 메인넷 론칭 후에는 현재의 이더리움 기반 ERC20 토큰 ‘INS’가 자체 메인넷 코인인 ‘XNS’로 변경되게 된다. 인솔라는 메인넷 론칭 직후 변경되는 XNS 코인을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힛빗(HitBTC)’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인솔라 1개월
지난 1개월 동안 인솔라의 INS 토큰은 44%가량 상승했다.  출처 | 코인마켓캡

인솔라는 1개월 전 대비 40%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메인넷 공개와 더불어 신규 파트너사들 공개가 예견된 만큼 인솔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많은 프로젝트들이 2019년 몰락했고, 상폐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제는 발전 가능성이 있고 실력 있는 프로젝트들에 대한 옥석을 가릴 때”라며 “인솔라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장 규모가 큰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기반을 두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다”라고 말했다.

part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