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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벨트란 감독. 출처 | 뉴욕 메츠 SNS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어느 리그든 기만행위는 용인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ML)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파문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다. 이번에는 뉴욕 메츠 감독으로 선임된 카를로스 벨트란(42)이 데뷔도 못하고 사임했다.

야후스포츠 등 미국 매체들은 17일(한국시간) ‘벨트란이 구단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제프 윌폰 최고운영책임자와 브리 반 외게넨 부사장 겸 단장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어젯밤과 오늘 아침 잇따라 벨트란을 만나 헤어지기로 했다. 쉬운 결정이 아니었지만 현 상황에서 벨트란을 감독으로 끌고 가는 것이 서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메츠 지휘봉을 잡은 벨트란은 이르바 ‘휴스턴발 사인훔치기’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의혹을 받고 있다. 2017년 당시 휴스턴 벤치 코치였던 알렉스 코라가 보스턴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뒤 뉴욕 양키스에 2연속경기 대패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코라 감독은 “양키스가 벨트란을 영입한 것은 올시즌 가장 잘 한 일이다. 나는 벨트란이 무슨 짓을 하는지 알고 있다”며 상대를 칭찬하는 듯한 인터뷰를 해 논란이 됐다. 사인 훔치기 파문이 터진 뒤 코라의 인터뷰를 되짚어 본 현지 언론은 “벨트란이 사인훔치기를 주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뉴욕 메츠는 “벨트란이 우리에게 솔직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사퇴가 그의 마지막 야구 경력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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