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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베이커 감독. 제공 | MLB.com 캡쳐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사인 훔치기’ 논란에 휩싸인 휴스턴이 새 감독으로 더스티 베이커(71) 감독을 세웠다.

미국 ‘USA투데이’는 29일(한국시간) “베이커 감독이 휴스턴 감독으로 낙점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휘말린 휴스턴이 베이커를 차기 감독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아직 계약이 마무리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어 “70세인 베이커 감독은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에 세 차례 올랐다. 그는 감독 생활을 하는 동안 총 4개 팀을 이끌며 9번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명장이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총 7번 지구 우승 경력이 있고, 휴스턴은 옳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베이커 감독은 지난 199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10년간 팀을 이끈 후에는 시카고 컵스로 팀을 옮겨 4년간 지휘봉을 잡았고, 신시내티에서 6년, 워싱턴에서도 2년을 보냈다. 감독 생활 22년 동안 통산 1863승 1636패 승률 0.532를 올린 베테랑 감독이다.

휴스턴은 지난 2017년 외야 펜스에 카메라 및 전자기기를 이용해 상대 팀 사인을 읽고, 더그아웃에서 쓰레기통을 두드리는 행위를 통해 패스트볼, 변화구 등의 볼 배합을 부정적으로 알려준 ‘사인 훔치기’ 논란에 휩싸였다. 조사에 따르면 호세 알투베 등 휴스턴 주축 타자들은 진동 혹은 소리로 신호를 전하는 전자기기를 몸에 부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휴스턴에 500만달러 벌금을 부과했다.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은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고, 2020~2021년 신인 드래프트 1, 2라운드 지명권 박탈 징계 처분까지 받았다.

younw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