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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의 한 약국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대량으로 마스크를 구입하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중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국 외 국가에서 사망자 발생은 처음이다.

AP와 신화통신은 2일 필리핀 보건당국을 인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중국 우한 출신 44세 남성이 전날 숨졌다고 보도했다.이 남성은 필리핀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 가운데 첫번째 사망자로 중국 이외 국가에서 사망자가 나온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 남성은 필리핀 내 첫 감염자였던 38세 중국인 여성의 동반자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홍콩 여행을 마치고 지난 21일 우한에서 필리핀에 도착했다. 필리핀 보건당국은 “최근 며칠간 안정적인 상태를 보였던 환자가 지난 하루 사이 상태가 악화되면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라빈드라 아베이아싱흐 세계보건기구(WHO) 필리핀지부 대표는 “이번 필리핀 사례는 중국 이외 지역에서 보고된 첫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라고 공식 확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중국 우한에서 시작됐다. 중국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와 환자가 1일 하루 각각 45명과 2590명 증가해 총 사망자 수는 304명, 총 환자 수는 1만438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환자 수는 지난 2003년 발생했던 사스 환자 수를 이미 넘어섰고 사망자 수는 당시 사망자 수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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