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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예쁘게 성장할 하오의 모습 지켜봐주세요.”
2일 오후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는 새 가족으로 합류한 가수 개리와 그의 아들 강하오 군의 모습이 공개됐다. 반응은 뜨거웠다. 방송 이후 개리 관련 검색어들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게 관심을 입증했다.
연출을 맡고 있는 강봉규 CP는 개리 부자에 대한 관심에 대해 “개리 씨가 오랜만에 방송에 모습을 비춰주셔서 그런거 같다”며 운을 뗐다. 개리의 섭외 과정에 대해 강 CP는 “개리 씨가 열심히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꽤 오래 전부터 러브콜 보냈다. 꾸준히 연락을 취하다 개리 씨가 흔쾌히 출연에 응해주셨다”며 “개리 씨에게 ‘하오는 어떤 아이에요?’라고 물었더니 ‘말을 좀 잘해요’라고 하셨는데, 좀 잘하는 수준이 아니어서 저희도 꽤나 놀랐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방송에서 “케비에뚜”를 외치며 일어난 하오는 “감독님, 작가님”을 부르며 이름과 나이를 묻는 등 역대급 친화력을 보였다. 10개월부터 말문이 트였다는 하오는 남다른 어휘력과 표현력으로 시청자들을 엄마미소 짓게 만들었다.
강 CP는 “말투, 발음은 26개월인데 그 안에 있는 어휘력, 문장 구사력은 전혀 아이같지 안아 놀랐다. 특히 ‘거치대’라는 단어를 쓰는걸 보고 깜짝 놀랐다. 하오가 VJ 텐트에서 한 말이어서 처음엔 전 못들었는데, 해당 VJ에게 듣고 처음엔 잘못들은줄 알았다”며 “습듭력이 정말 좋은 거 같다. 방송이라 정확히 표현을 못했는데, 옷 브랜드도 발음하기 어려운 브랜드들을 정확히 잘 알고 있다”며 웃었다.
개리부자의 합류에 대중의 관심이 뜨거운데는 그간 개리의 사생활이 단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이후 연예계를 떠난 후 결혼과 출산까지 모든게 ‘극비’였던 개리가 육아예능으로 복귀를 선언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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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슈돌’에서 개리는 3년 전 휴식을 갖게 된 배경부터 ‘슈돌’로 복귀한 이유, 결혼에 대한 이야기까지 털어놓았다. 3년만에 마이크를 찬 개리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슈돌’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개리는 “평소 자주 보던 프로그램이었고, 제 삶이랑 결이 비슷하더라. 현재 제 삶이 육아 70, 음악 작업 30이다. 제 삶이랑 맞는거 같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처음 육아가 서툴었던 다른 ‘슈돌’ 아빠들과 달리 평소에도 육아를 도맡아 하고 있다는 개리는 하오의 취향을 정확히 파악한 육아법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하오가 예쁜짓을 하자 “하지마. 못생겼어”라며 티격태격 부자케미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강 CP는 개리의 육아에 대해 “보통 밥을 먹일 때 아이가 울면 당황하거나 아이에게 끌려다니는데 개리 씨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아이가 좋아하는걸 찾아내서 밥을 먹이는걸 보고 육아를 많이 하셨구나 바로 알겠더라. 시청자들도 바로 느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7년간 쉼없이 예능을 달리다 휴식시간을 가졌던 개리. 방송활동을 쉰 이유에 대해 개리는 “20년 넘게 활동하다 어느 순간 과부화 상태가 오더라. 모든 것에서 벗어나 휴식을 했는데 그때 결혼을 하게 되고 아이가 생겨 자연스럽게 육아휴직이 돼버린 거다. 3년 좀 넘게 휴식시간이 길어졌다”면서도 “쉬면서도 전혀 불행하지 않았다. 행복이 가까이 있었구나를 많이 느꼈다”라고 가족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결혼과 아내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했다. “결혼식 자체를 안했다. 예전부터 결혼을 하면 식을 하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아내도 같은 마음이더라. 그래서 혼인신고만 했다. 모든 것을 이해해준 아내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방송에서 처음보는 개리의 ‘사랑꾼’ 면모도 확인할 수 있었다. 개리부자의 48시간 육아에 앞서 집을 나서는 아내에게 개리는 “남자만 빼고 다 만나고와”라고 츤데레 면모를 보이는가 하면, ‘공주님’이라고 저장해놓은 아내와의 통화에서 “둘이 하다 혼자 하니 장난이 아니네. 자기가 필요해”라고 투정을 부리며 ‘아내 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강 CP는 “화목한 가정 같아 보였다. 와이프와 존댓말을 쓰는 모습이 제작진이 보기에도 좋아 보였다”며 “자신들의 생각이 뚜렷하신 거 같았다. 방송에서도 말했듯, 결혼식을 올리지 않는 것도 두 분이서 의견 합치가 잘 돼서 그런 것”이라고 귀띔했다. 앞으로 방송에서 개리 아내의 출연 여부에 대해선 “이날 방송에서 잠깐 비춰지셨던 것 처럼 필요에 따라 요청을 드릴 생각이다. 육아라는게 부모가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에 두분의 밸런스가 중요하고, 제작진으로서도 어머니의 출연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다만 의견을 조율해야 할 문제”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끝으로 강 CP는 “하오가 관찰력과 어휘력이 굉장히 뛰어나서 초반에는 이 부분이 많이 비춰질 거 같다”며 “예쁘게 성장할 하오의 모습을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