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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삐걱이던 삼각 트레이드의 여파가 양자 트레이드까지 덮쳤다.
스토브리그 막판 트레이드를 여러 팀들과 트레이드를 추진 중인 LA 다저스가 또 한 번 암초를 만났다. 이번엔 LA 에인절스와의 거래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당초 다저스는 내야수 루이스 렝키포와 2명의 유망주를 받는 대신 외야수 작 피더슨과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을 에인절스에 보내기로 물밑 합의를 마친 상황이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의 기자 켄 로젠탈은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다저스와 에인절스 사이 예정됐던 합의는 없던 일이 됐다”고 전했다. “왜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았는 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가 나오진 않았다. 다저스의 삼각 트레이드가 원래 형태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과 연관이 있는 건 명백하다”면서도 “다저스는 보스턴과 미네소타가 합의하지 못하는 과정에서 다른 경로를 택해야 했다. 그 과정에서 에인절스의 구단주 아르테 모레노는 점점 인내심을 잃었고 거래를 없던 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당초 다저스는 보스턴과 미네소타와의 대형 삼각 트레이드를 할 공산이었다. 그러나 보스턴이 미네소타로부터 받으려던 투수 유망주 브루스다르 그라테롤의 몸 상태를 의심하며 추가 유망주를 요구한 채 버티기에 들어갔다. 결국 다저스가 주도권을 갖고 두 팀과 협상하는 방식으로 우회로를 찾았다. 이 과정에서 그라테롤은 다저스가 품었다. 반면 내야수 지터 다운스와 포수 코너 웡을 미네소타에 보내는 추가 이탈이 생겼다.
하나를 우여곡절 끝에 성사시키니 다른 하나에서 잡음이 생긴 셈이다. 트레이드가 될 뻔 하다가 무산돼 다시 돌아온 선수들의 사기가 이전 같을리 없다. 다저스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로젠탈은 “2020년 775만 달러를 받고 있는 피더슨을 옮기려는 건 여전히 말이 된다. 그는 재정적으로도 외야에서도 과잉을 대표한다”면서도 “트레이드가 임박했던 그와 스트리플링은 모두 팀에 돌아올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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