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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KOVO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이 걸린 정규리그 1위 경쟁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올시즌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일정이 이제 막바지에 치닫고 있는 가운데 선두 경쟁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5라운드 중반까지 10연승을 달리면서 선두를 질주했던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전 패배로 독주체제를 가동하지 못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최근 7연승을 통해 1위 경쟁에 불을 당기고 있다.

두 팀은 최근 경기가 끝날 때마다 선두 탈환에 성공하며 챔프전 직행 티켓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4일 안방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선두에 올랐다. 지난달 3일 이후 42일만에 1위 탈환이었다. 하지만 이틀만에 1위 자리 주인이 바뀌었다. 우리카드(승점 61)가 1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대한항공(승점 59)을 승점 2점차로 따돌리고 선두로 복귀했다.

당분간은 대한항공과 우리카드가 1위 자리를 주고 받는 선두 쟁탈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당장 19일 대한항공은 5라운드 마지막 경기로 최하위 한국전력과 홈경기를 갖는다. 다음날인 20일에는 우리카드가 6위 KB손해보험과 안방에서 5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자연스럽게 6라운드 두 팀의 맞대결이 사실상 정규리그 1위 결정전이 될 공산이 크다.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는 다음달 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갖는다. 양 팀 모두 승점 6점짜리인 이 경기에 총력전을 펼칠 수 밖에 없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결국 마지막 맞대결에서 선두 경쟁이 판가름나지 않겠나 싶다. 두 팀 모두 그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팀의 올시즌 상대전적은 대한항공이 3승2패로 앞서 있다. 1~2라운드에서는 대한항공이 우리카드에게 연이어 3-0 승리를 낚았고, 3~4라운드에서는 우리카드가 웃었다. 지난 9일 열린 시즌 5번째 맞대결에서는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양 팀 모두 정규리그 1위를 해야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우리카드는 창단 후 첫 챔프전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뤄내야한다. 대한항공도 지난시즌 이루지 못한 통합 우승을 위해 정규리그 1위 달성은 필수적이다.

doku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