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와 삼성화재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준플레이오프(준PO)에 대한 희망을 놓기에는 아직 이르다.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는 나란히 준PO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21일 현재 4위권을 다투는 두 팀 중 OK저축은행(승점 41)이 삼성화재(승점 39)에 미세한 차이로 앞서 있다. 하지만 3위 현대캐피탈(승점 51)과 승점 차가 10점 이상 벌어져있기 때문에 단판으로 치르는 준PO 여건을 갖추기 쉽지 않다. 준PO가 치러지려면 이번 시즌 V리그를 마감했을 때 3~4위간 승점 차가 3점 이내여야만 한다. 4위권의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는 이 조건에 부합하도록 현대캐피탈을 추격해야 봄 배구로 향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최종 라운드를 앞둔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가 격돌한다. 이날 경기에서 쓰러지는 쪽은 사실상 준PO 가시권에서 멀어진다고 볼 수 있다. 잔여 경기 전승하면 12~18점의 승점을 챙길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선두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이를 충족시키기 어렵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현재 한 발 앞선 건 홈팀이다. 삼성화재는 최근 2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7연패로 자신감이 바닥을 쳤던 삼성화재는 지난 15일 한국전력전을 통해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더니 현대캐피탈과의 ‘V리그 클래식 매치’에서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했다. 삼성화재를 이끈 신진식 감독 역시 “아직 봄 배구를 놓지 않았다”면서 “이젠 범실을 하더라도 자신 있게 하는 게 보인다. 선수들끼리 대화도 많이하고 단합이 잘 되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수장의 입에서 자신감이 묻어나오 듯 삼성화재는 베테랑 박철우를 중심으로 송희채, 고준용 등이 힘을 내고 있다.

분위기 반전한 삼성화재와 달리 OK저축은행이 사정을 정반대다. 순위표에서 삼성화재보다 위에 있지만 최근 2연패 중인 OK저축은행은 자칫 연패의 수렁에 다시 빠질 수 있다. 지난해 11월20일부터 12월6일까지 5연패했던 OK저축은행은 잔여 시즌 봄 배구로 향하는 길목에서 삼성화재와 맞대결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OK저축은행은 지난 16일 우리카드전에서 패한 뒤 석진욱 감독이 선수들에게 질책한 만큼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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