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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성폭력 의혹을 받는 세계적인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79)가 오페라 무대에서 퇴출됐다.
스페인 문화부는 오는 5월 국립 사르수엘라 극장에서 예정된 ‘루이사 페르난다’ 공연에 도밍고를 배제한다고 26일(현지 시간) 알렸다.
앞서 지난해 8월 도밍고로부터 지속적인 성폭력을 당했다는 미투가 잇따라 쏟아져나왔다. 그러나 도밍고는 상대방과 합의한 관계라며 이를 부인했고, 도밍고는 스페인 등 유럽 오페라 무대에서 계속 활동해왔다.
그러나 지난 24일 미국 오페라 노조(AGMA)가 도밍고 성희롱 고발사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미 오페라 노조는 여성 성악가 등 27명이 제기한 도밍고의 성희롱 의혹에 대해 여성들이 부당한 행동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미 오페라 노조의 발표 직후 도밍고는 사과했다.
앞서 25일 도밍고는 페이스북을 통해 “그들에게 내가 야기한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 내가 했던 모든 행동에 책임지겠다”며 성희롱 의혹을 제기한 여성들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도밍고는 성희롱에 대해 사과한 지 이틀 만에 이를 뒤집었다.
도밍고는 페이스북에 “내 행동이나 말 때문에 불편했거나 고통받은 모든 동료에 대한 나의 사과는 진심 어린 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내가 무엇을 하지 않았는지 알고 있고, 이를 또다시 부인하겠다. 나는 그 누구에게도 공격적으로 행동한 적 없으며, 그 누구의 커리어를 방해하는 그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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