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오승환. 제공 | 삼성라이온즈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파이널 보스’ 오승환(38·삼성)이 2300여일 만에 사자군단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2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LG와 평가전 6회초에 등판했다. 이로써 오승환은 2013년 11월 1일 한국시리즈 7차전 이후 정확히 2313일 만에 삼성 소속으로 투구를 펼쳤다. 재활 과정에서 치른 실전인 만큼 완벽하지는 않았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으로 빠진 공도 있었고 실투성 높은 공이 안타로 연결되기도 했다. 그래도 실전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는 등판이었다.

오승환은 첫 타자 김용의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이형종에게 던진 높은 공도 좌전안타로 연결되며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위기에서 오승환은 백승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오지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실점했다. 실점 후 오승환은 이재원에게도 적시 2루타를 맞아 추가실점했다. 이재원의 2루타에 1루 주자 오지환은 홈을 밟았고 이재원은 3루까지 진루하다가 3루에서 태그아웃 당해 6회초가 종료됐다. 삼성은 1-5, 4점차로 끌려가고 있다.

한편 오승환은 지난 시즌 후반기 메이저리그(ML) 생활을 마치고 삼성으로 복귀했다. 삼성 복귀와 동시에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고 재활을 마친 후 청백전에 이어 이날 두 번째 실전 등판에 임했다. 72경기 징계가 진행 중인 오승환은 5월초에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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