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코로나19 확산 우려, 적막한 의정부 체육관...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이 1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관련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고있다. 2020.03.01. 의정부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프로배구 V리그가 3월 넷째주 리그 정상화를 검토하고 있다. 리그가 재개가 된다고 해도 비정상적인 운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10일 서울 상암동 KOVO 사무국에서 남녀 13개 구단 사무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위원회를 개최해 빠르면 3월 23일부터 리그를 재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물론 향후 코로나 확산 위험이 눈에 띠게 줄어들어야만 한다. 실무위원회는 ‘결정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이사회를 통해 최종적인 논의가 이뤄져야한다.

V리그가 3월 안에 다시 재개될 경우 무관중 경기, 중립 경기, 1일 3경기 진행 등 비정상적인 운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를 진행을 한다면 무관중 경기를 치를 수 밖에 없다. V리그는 지난달 25일부터 리그를 잠정 중단한 지난 2일까지 무관중 경기를 소화했다.

또한 중립 경기 개최도 고려대상이다. 당초 시즌 종료일인 다음달 5일까지는 전 구단이 홈구장 대관 예약을 완료한 상황이라 경기 진행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후 일정부터가 고민거리다. 특히 4월 15일 국회의원 총선거로 인해 일부 구단의 홈 경기장이 개표장으로 낙점을 받아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이미 받은 상황이다. KOVO는 리그 재개가 확정될 경우 일정 조정을 통해 되도록 모든 구단들이 홈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불가피하게 홈 구장을 사용하지 못할 경우에는 중립 경기를 진행하겠다는 대안을 세웠다.

또한 시즌 중에는 1주일 가운데 월요일을 제외한 6일동안 V리그가 펼쳐졌다. 대부분 금요일에는 남자부 1경기가 진행이 됐고, 나머지 요일에는 남녀부 1경기씩이 치러졌다. 하지만 리그가 재개되면 하루 최대 3경기까지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그 중단으로 인해 연기가 된 경기 일정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KOVO 관계자는 “만약의 경우 하루에 최대 3경기까지 진행이 가능하다. 심판진 구성상 하루에 4경기 이상은 소화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V리그는 차기 시즌의 정상적인 준비를 위해 4월 중순까지 올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로 인해 코로나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어서 3월 안에 리그 재개를 하길 기대하고 있다. 리그 재개 여부와 잔여 시즌 일정이 결정될 다음주 이사회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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