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2’가 연일 화제다.

지난 13일 전세계 190여국에서 동시 공개된 ‘킹덤2’는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 왕권을 탐하는 조씨 일가의 탐욕과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 왕세자 창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로 총 6부작이다.

한번에 모든 회차가 공개되면서 이미 정주행을 마친 시청자들과 팬들은 시즌3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시즌1이 끝나고 시즌2까지도 일년의 시간이 걸렸던만큼 시즌2를 다 보고 난 뒤의 기다림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SNS를 통해 수많은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고, 시청자들끼리도 ‘스포 금지’를 자체적으로 지키면서 더 나은 시청 환경 조성에도 일조하고 있다.

여기에 시즌3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이유도 큰 몫을 한다. 시즌2 말미, 전지현과 안재홍 등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했기 때문. 시즌3 여부는 명확히 결정된게 없지만, 새로운 세계관이 열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심는다.

‘킹덤2’는 코로나19 여파로 강제 ‘집콕족’이 된 이들에게 큰 위안이 됐다는 평이다. 그만큼 시간이 어떻게 갈지 모를만큼의 흡인력이 큰 무기인데, 김은희 작가가 시즌1에서는 좀비의 사태에 집중했다면 시즌2에서는 좀 더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일년의 기다림을 불식시켰다. 이 뿐 아니라 화려한 배우진과 열연도 ‘킹덤2’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다. 원인을 밝히려는 세자 이창 역의 주지훈을 비롯해 류승룡, 배두나 등이 출연한다. 이들 뿐 아니라 명품 신스틸러들의 활약 또한 주목받고 있다.

극에 무게감을 더하는 허준호, 적재적소에서 활약하는 전석호를 비롯해 진선규, 박병은 등도 합류해 극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시즌1에서는 어색한 연기로 논란이 됐던 김혜준도 일취월장한 연기력으로 인정받았다. 여기에 좀비 역할을 한 배우들의 열연도 빼 놓을 수 없다. 실제로 분장에 모션까지 큰 고생이 동반되는 작업이면서도 단체신이 많다보니 촬영도 고난이도다. 하지만 좀비 배우들의 열연까지 맞아 떨어지면서 ‘킹덤2’라는 고퀄리티 장르물이 탄생할 수 있었다.

‘킹덤2’의 기세는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이 있는만큼, 해외에서도 큰 반응을 얻고 있다. 해외에서는 한국의 갓 등 전통 의상에 주목하면서도, 현재 코로나19 여파인 상황 속에서 ‘킹덤2’의 바이러스 소재가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까지 합쳐져 K-좀비 열풍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좀비물이라 하면 해외에 국한되리라 생각했지만 ‘킹덤2’는 매 시즌 그 벽을 허물며 K-드라마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킹덤’은 일찌감치 시즌2가 결정되면서 넷플릭스에서도 기대감이 큰 오리지널 콘텐츠였다. 시즌2의 반응도 뜨거워 시즌의 장기화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물론 워낙 전국 각지에다 야외 촬영이 많다 보니 쉬운 작업은 아니지만 배우들 역시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이 크다”고 전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