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선수협 총회 결과 발표하는 이대호 회장
한국프로야구선수협 이대호 회장이 2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총회 후 결과를 이야기하고 있다. 2019. 12. 2.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주시하며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더불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긴밀히 소통하며 논의가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방침이다.

선수협 김태현 사무총장은 24일 스포츠서울과 전화통화에서 “먼저 각 팀 주장들이 선수단에 생활 동선 최소화를 강조하고 있다. 현재 선수들의 동선은 야구장과 집으로 한정된 상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앞으로도 선수들은 동선 최소화에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KBO리그는 해외 스포츠리그들과 달리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무한 상태다. 이따금씩 고온이 체크되고 주변인에 따른 2차 감염 우려로 소속팀 훈련이 중단되고는 있으나 선수들 대부분이 “한 명만 나와도 모두가 피해보는 상황”이라는 의식을 갖고 주의를 기울인다. 김 사무총장은 “정부가 정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물론 KBO와 각 구단 지침에 따라 감염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3월 중으로 예정된 선수협 이사회도 연기된 상황이다. 김 사무총장은 “당초 이번주에 이사회가 열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재 구단마다 훈련 일정이 다른 상황이다. 무엇보다 각팀 주장인 이사들이 한 곳으로 모이려면 숙박이 불가피하다. 숙박에 따른 감염 위험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아직 이사회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상황이 이런 만큼 화상통화를 통한 이사회도 고려하고 있다. 이대호 선수협회장은 물론 이사들과도 꾸준히 전화하면서 화상통화 이사회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O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내달 7일부터 평가전을 계획하고 있으며 개막 시점을 4월 20일 이후로 잡는다고 발표했다. 4월말 개막시 144경기 체제 유지가 가능한 만큼 선수들 연봉이나 인센티브 조항도 고스란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145일을 기준으로 삼은 등록일수는 수정이 필요할 전망이다. 지난해 정규시즌 일수는 10구단 평균 약 190일이었다. 하지만 4월말 개막시 정규시즌 일수는 10일에서 20일 가량 줄어들 게 된다. 선수들은 등록일수에 따라 FA(프리에이전트) 취득이 결정된다. 김 사무총장은 “이사회와 실행위원회가 끝날 때마다 KBO 류대환 사무총장님과 꾸준히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개막일이 뚜렷해지는 시점에서는 등록일수 조정을 비롯한 중요 사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갈 것”이라며 선수협도 개막 시점에 맞춰 움직일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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