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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중국 우한에서 5000여구가 넘는 유골이 운반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수가 공식집계보다 더 많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다시 한번 불거졌다.
지난 1월말 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도시봉쇄령이 내려졌던 우한은 코로나19 확진세가 진정되면서 다음달 8일 장장 76일여만에 봉쇄령 해제를 앞두고 있다.
봉쇄령 해제를 앞두고 그동안 장례식조차 할 수 없어 쌓여있던 유골이 외부로 유출되면서 사망자수 관련 의혹이 다시 한번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드러난 유골이 예상보다 너무 많다는 것. 중국 매체 차이신(財信)은 지난주 한커우 장례식장으로 유골을 운반한 한 트럭 운전사의 인터뷰를 내보냈는데 그가 지난 25일과 26일 이틀 새 운반한 유골이 무려 5000여 구라고 밝혔다.
차이신이 내보낸 사진을 보면 한 장례식장의 바닥 위에 쌓여 있는 유골의 수가 3500여 구에 달했다. 이는 중국정부가 발표한 우한 내 코로나19 총 사망자수인 2535명을 훌쩍 뛰어넘는 숫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1일 우한시 관계자와 인터뷰를 통해 “1월 중순부터 2월까지 혼란스러운 시기에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일부 환자가 공식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중앙정부가 간부들을 우한에 내려보내 시 지도부를 개혁한 후에는 대체로 정확한 통계가 나왔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SCMP 보도 등에 비춰 지난해 4분기부터 우한 내 사망자 수가 증가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우한 내 화장 건수는 5만6007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3%, 2017년 동기보다는 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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