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박민정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배우 박훈-박민정 부부가 ‘열연 시너지’를 내고 있다.

박훈과 박민정은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에서 각각 백상호, 배선아로 출연 중이다. 극중 박훈은 김서형(차영진 역)과 대립각을 세우며 강렬한 캐릭터로 연기변신에 성공했다. 그런 박훈 곁에 머무는 박민정은 미스터리함을 배가시킨다. 속내를 알 수 없었던 박민정은 최근 회차에서 협박도 서슴지 않으며, 잔인한 냉혹함을 드러내 충격을 안겼다. 박훈과 박민정 모두 공연계에서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인만큼 안정된 열연으로 ‘아무도 모른다’를 몰입하는데 주요 인물로 활약 중이다.

더욱 주목되는 점은 두 사람의 연기 호흡이다. 정확한 연관관계를 알 수 없는 묘한 캐릭터들임에도 두 사람이 함께 붙는 장면은 치밀하고 섬세하다. 그도 그럴 법이, 두 사람은 실제로 부부 사이인 것을 인지하고 나면 ‘연기 케미’에 대한 궁금증이 자연스레 해갈된다. 극중에서 박민정과 박훈은 같은 보육원 출신으로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인물로 그려진다. 알고보니 끊을 수 없는 두 사람의 섬세한 감정선을 자연스레 소화할 수 있는 것 역시 ‘부부의 힘’에 있다.

지난 2017년 10월 결혼한 박훈과 박민정은 공연계에서 유명한 커플이었다. 오랜 시간 교제 끝에 부부의 연까지 맺게 됐다. 소속사 역시 같은 곳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기파 배우 부부의 탄생”이라며 축하물결이 이어졌다. 당시 KBS2 ‘태양의 후예’ 최중사로 이름을 알린 박훈은 이후로도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고, 최근들어 박민정도 드라마에 도전하며 ‘열일 부부’로도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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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아무도 모른다’ 동반 출연 역시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실제 부부가 예능이나 CF에 함께 출연하는 것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한 드라마에 동반 출연은 보기 드문 광경이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아무도 모른다’만의 관전 포인트인 셈. 일찌감치 공연계에서 인정 받은 두 사람은 최근에는 매체연기로 발판을 옮겨 활약 중이다. 박훈은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반전을 거듭하는 인물 차형석으로, 박민정은 KBS2 ‘녹두전’에서 절절한 모성애를 펼치며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열일’을 이어나가고 있는 두 사람이 이번에는 한 작품에도 나란히 출연하며 기분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물론 부부 사이인게 시청자들에게 드라마 몰입을 방해할수도 있지만, 워낙 두 사람 모두 연기를 잘하는 배우다 보니 부부라는걸 알고 나면 오히려 많은 이들이 놀랄 정도로 크게 걸림돌이 되지 않더라. 좋은 작용이 더 크다”며 “앞으로도 드라마의 전개에 있어서 활약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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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박민정SNS, 스토리제이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