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SK 와이번스, 협력업체 직원 코로나19 확진으로 훈련 중단
협력업체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SK 와이번스의 훈련이 중단된 가운데,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던 문학구장 출입문이 닫혀있다. 2020. 3. 17.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정규시즌 개막의 첫 단추인 팀간 평가전이 4월 7일에서 2주 뒤인 4월 21일로 연기됐다. 정규시즌 개막도 4월 20일 이후에서 4월 말 또는 5월 초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진정기미를 보이며, 4월 중하순에 평가전과 정규시즌이 차례로 시작한다고 해도 우려는 남는다. 코로나19의 완전 종식 상황이 아니라면, 선수단 내 의심자와 확진자는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어렵게 시작한 리그를 휘청거리게 한다.

그동안 코로나19가 아니라, 단순 감기로 발열만 있어도 훈련과 경기는 중단됐다.

키움, 롯데는 얼마전 소속 선수의 발열로 즉각 모든 훈련을 중지하며, 코로나19 음성판정이 나올때까지 선수단 전체가 숨죽였다. SK와 NC는 선수가 아닌 협력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모든 스케줄이 올스톱 되는 경험을 했다.

그렇다면 정규시즌 중 발열 선수가 나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와 관련해 KBO는 질병 전문가가 참여하는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여러 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

KBO의 TF팀은 ‘발열 선수 발생시 자가격리하고 나머지 선수는 경기한다’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감기로 인한 발열 가능성도 존재하는 상황에서 매번 경기를 중단하긴 힘들다는 판단이다.

그리고 발열 선수가 검진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 그때는 역학조사관이 출동한다. 역학조사관은 확진 선수의 모든 동선을 확인하며 그 선수가 접촉한 대상도 전수 조사한다.

이들에 대한 전수 검사를 완료한 뒤, 구단은 확진 선수 대신 다른 선수를 투입해 시즌을 계속 치르게 된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가 있다. 선수단 내에 소수가 아닌 다수 선수가 감염됐다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이에 대해 KBO 관계자는 “현재로선 그 정도 단계에서의 방안은 논의 중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KBO를 비롯한 전체 야구 관계자, 그리고 팬들은 다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까지 상상하고 싶지 않다.

만약 리그가 2주간 폐쇠되면,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자가격리 2주 후 곧장 리그를 재개할 수 없다. 선수들이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거의 한달을 날리게 된다는게 현장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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