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규
삼성 이성규. 제공 | 삼성라이온즈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비시즌 뚜렷한 전력 보강이 없었던 삼성의 스프링 캠프 과제 중 하나가 뛰어난 백업멤버를 육성하는 것이었다. 상대적으로 얇은 선수층의 약점을 메우기 위해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 배양에 중점을 뒀지만 여전히 백업멤버가 고픈 삼성이다. 잠재력 있는 선수는 많다. 다만 터지지 않았을 뿐. 올해는 반드시 잠재력을 폭발시켜야 한다.

●강점(Strength)

각자 장점이 있는 내·외야 백업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내야엔 일발 장타력을 보유한 최영진, 이성규가 있고, 수비에서 안정감 있는 박계범에 주목받는 루키 김지찬도 포진하고 있다. 외야엔 이현동과 송준석이 버티고 있다. 강민호의 뒤를 받칠 포수진도 3명까지 준비돼 있다. 김도환, 김응민, 김민수가 주인공이다.

●약점(Weakness)

분명 잠재력은 있다고 평가받은 선수들이지만 아직까지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기회를 부여받지 않은 것도 아니다. 최근 삼성의 성적이 좋지 않거나 주전들의 부상 공백 때 충분한 기회를 받았지만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해 실망을 안긴 게 대부분이다. 이는 곧 삼성 뎁스가 약하다고 평가받는 근거가 되고 있다.

●기회(Opportunity)

비시즌 굵직한 전력 보강이 없었던 만큼 올해도 백업 선수들에게 적지않은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주전으로 144경기를 모두 소화할 순 없다. 체력 안배를 위해 백업 멤버들이 나와 좋은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허삼영호에서는 고정 타순, 고정 포지션이 없다. 이름값에 기대지도 않는다. 주어진 자리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다면 주전 도약으로 가는 길은 활짝 열릴 것이다.

●위협(Threat)

백업 멤버들이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성적을 포기할 수 없는 팀 입장에선 계속 주전 선수들을 뛰게 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결국 시즌 중후반 주전 선수들의 체력 고갈로 성적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세대교체도 차질을 빚게 된다. 삼성 주축 선수들의 평균 연령대는 높은 편이다. 백업 멤버들의 성장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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