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선수들의 훈련 지켜보는 염경엽 감독
SK 염경엽 감독이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진행된 훈련 중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내일은 할 말이 많아야 할텐데….”

144경기 중 한 경기일뿐이지만 개막전 패배는 속이 쓰릴 수밖에 없다. SK 염경엽 감독은 6일 “야구는 결국 해줘야 할 타자들이 제 몫을 해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치른 한화와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워웍 서폴드에 완봉패를 당한 아쉬움을 에둘러 드러냈다. SK 타선은 개막전에서 단 2개의 안타와 볼넷 1개를 얻어내는데 그쳤다.

염 감독은 이날 베테랑 타자들을 전진배치 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선참 김강민이 리드오프로 나서고 윤석민과 최정, 제이미 로맥에 정의윤, 한동민, 이재원으로 타선을 꾸렸다. 키스톤으로 활약하는 김창평과 정현을 8, 9번 타순에 배치했다. 한화 선발이 왼손 임준섭이라 윤석민, 정의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 보인다. 염 감독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타격감과 상대전적이) 좋은 타자들을 6명씩 한꺼번에 배치하는 것이 올해 타선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구는 결국 하던 선수가 해줘야 실마리가 풀린다. 어제 한화도 송광민 김태균이 경기 흐름에 물꼬를 텄다”고 부연했다.

잠시 정적이 흐르자 “경기에서 패하고 나니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염 감독은 “오늘은 타선이 터져줘야 내일 할 얘기가 많아질텐데”라며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 뒤로 훈련 중인 타자들의 타구가 연신 펜스 뒤로 날아가 텅빈 관중석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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