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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하재훈, 걱정 안한다.”
SK 마무리이며 지난해 타이틀 홀더인 하재훈(30)이 올해 첫 실전등판에서 깔끔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는 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개막 2차전, 5-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4점차로 앞선 상황에 등판했지만, 2아웃 이후 송광민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고 김태균에게 2루타, 그리고 이해창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장진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팀승리를 지켰지만, 지난해 세이브왕 다운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SK 염경엽 감독은 7일 한화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앞서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단언했다. 그 이유에 대해 “하재훈은 준비를 잘 했다. 특별히 문제될게 없다”라며 “지난해 연투를 거의 하지 않았고 시즌후에도 잘 쉬며 준비도 잘 했다. 데이터 상으로도 스피드가 조금 올라오지 않는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다. 공의 회전수와 회전축에도 문제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하재훈의 지난해 속구 평균구속은 146㎞였다. 최고구속은 150㎞ 이상을 찍기도 했다. 그러나 전날(6일) 경기에서 기록한 속구 최고구속은 144㎞였다. 지난 시즌에 비해 소폭 하락한 모습이다. 9회 송광민에게 홈런을 맞은 공의 스피드는 143㎞였다. 2구째 스트라이크 존 상단에 형성됐다. 스피드만 놓고 보면 지난해와 비교되지만, SK코칭스태프는 시즌 초반이라는 점과 하재훈의 전체적인 몸상태를 고려하면 걱정한 수준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스피드도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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