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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주문한 킹엄과 통역. 사진은 이 커피숍을 우연히 찾은 SK 프런트가 찍었다. 제공|SK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아파서 미안, 연패 끊어주길 바란다.”

SK의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이 선수단에 커피 50잔을 돌렸다. 킹엄은 17일 SK전 선발예정이었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선발 등판 한 차례를 거른 뒤 복귀할 예정이다. 그런데 킹엄은 자신의 부상에 대한 미안함과 연패에 빠진 팀원들이 힘내길 바라는 마음에 17일 오전 문학구장 주변 커피숍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커피 50잔을 주문해 선수단에 돌렸다. 닉네임 ‘왕엄마’다운 훈훈한 행동이었다. 킹엄은 캠프에서부터 선수들에게 직접 커피를 내려주며 눈길을 끌었다. 선수들이 앞다퉈 킹엄의 커피를 받아가는 바람에 금방 동이 날 만큼 인기가 많았다. 커피보다 차를 즐기는 염경엽 감독에겐 따로 차를 주문하는 정성도 보였다.

SK는 17일 선발로 킹엄 대신 백승건이 선발 등판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한동민은 4번 자리에 배치됐다. 과연 SK 선수들이 왕엄마표 커피로 힘내며 연패를 끊어낼까. 이날 경기 결과에 시선이 모인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