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세계 패러디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JTBC 금토극 ‘부부의 세계’가 종영한 지 2주가 지났지만 그 여운은 아직까지 남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16일 역대 비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최고 기록 28.4%을 세우며 막을 내린 ‘부부의 세계’. 현재까지도 유튜브 등에는 각종 등장인물들의 성대모사부터 명장면 따라하기, ‘부부의 세계’를 시청한 외국인들의 리액션 영상 등이 게재되며 종영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극중 주인공 지선우(김희애 분)의 ‘모두가 나를 완벽히 속이고 있었다’, ‘재밌니?’ 등 명대사를 사투리 버전으로 재생산하거나 성별을 바꾸는 등 이색적으로 패러디한 영상과 광고들이 유튜브를 통해 줄이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시청자들의 가장 많은 분노를 유발한 이태오(박해준 분)의 ‘사랑에 빠진게 죄는 아니잖아’ 대사는 ‘사빠죄아’로 축약돼 성대모사 영상이 봇물처럼 쏟아지며 하나의 놀이 현상처럼 재생산 되고 있는 중이다.

스타들의 패러디도 깨알 재미를 안기고 있다. 그룹 레인보우 출신 고우리(고나은)와 지숙은 ‘부부의 세계’ 포스터를 패러디한 ‘손톱의 세계’와 ‘발톱의 세계’ 이미지를 게재, 김희애·박해준과 놀라운 싱크로율로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은 협업한 네일 스티커 제품을 알리기 위해 이 같은 패러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의 세계’ OST에 참여한 가수 백지영은 ‘부부의 세계’ 김희애와 같은 포즈를 취하며 패러디해 팬들에게 유쾌함을 선사했다.

부부의세계 패러디2

유세윤과 안영미는 패러디 예고 사진 공개만으로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오는 7월 방송 예정인 JTBC 예능 ‘장르만 코미디’에서 쇼트 폼 드라마 ‘쀼의 세계’로 고품격 패러디의 끝을 보여주겠다고 홍보에 나섰다. 유세윤-안영미가 이태오-지선우 역을 맡아 실제 ‘부부의 세계’ 세트장에서 촬영한 ‘쀼의 세계’ 사진도 공개했다. ‘패러디의 신’인 두 사람이 ‘쀼의 세계’로 부부로 만나 어떤 코믹케미를 선사할 지 기대감이 증폭된다.

‘부부의 세계’가 열린 결말로 끝맺으며 시청자들의 추측 본능을 가동시키면서 결말에 대한 각종 ‘궁예’(추측) 영상들도 유튜브 영상과 댓글로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오는 사람이 준영이(전진서 분)일지 지선우의 상상일지 각종 해석과 일명 ‘떡밥’ 해석이 계속되며 색다른 재미를 안기고 있다.

이같은 열기를 이어받아 JTBC는 29일부터 ‘부부의 세계’ 원작인 BBC ‘닥터 포스터’를 방송할 예정이다. 원작과 비교하는 재미에 한 동안 ‘부부의 세계’ 신드롬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방송 관계자는 “워낙 화제작이다 보니 서브 콘텐츠도 계속해서 생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또 아직 ‘부부의 세계’만큼의 새로운 화제작이 없다는 점도 흥행열기가 오래 지속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JTBC, 지숙, 백지영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