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힘차게 공 뿌리는 LG 차우찬
LG 차우찬이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와 두산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0. 6 .19.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선발투수 차우찬이 올시즌 최악의 투구로 고개숙였다.

차우찬은 1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제구난조에 시달리며 무너졌다. 총 54개의 공을 던지며 아웃카운트 3개 밖에 잡지못했고 2회초 김대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이닝 6피안타 3볼넷 1탈삼진 8실점으로 악몽같은 하루를 보낸 차우찬과 LG다. 상대팀 두산이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1.5군 라인업을 가동했음에도 자멸하고 말았다.

시작부터 제구가 되지 않았다. 차우찬은 첫 타자 이유찬을 볼넷, 다음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박건우에게도 볼넷을 범해 무사만루로 몰렸고 김재환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최주환에게 중전 적시타, 국해성에게도 중전 적시타를 맞고 하염없이 추락했다.

정상호를 상대로 2루 땅볼 더블플레이를 유도해 마침내 아웃카운트를 올렸지만 3루 주자 최주환이 득점했다. 백승훈에게도 2루타를 맞은 차우찬은 권민석을 가까스로 삼진 처리하며 길었던 1회를 마무리했다.

2회에도 반전은 없었다. 첫 타자 이유찬에게 다시 볼넷을 범했고 페르난데스에게 중전안타, 박건우에게 적시 2루타를 내주고 결국 교체됐다. 2회에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했고 차우찬 다음으로 등판한 김대유도 다를 것은 없었다. 김재환에게 볼넷, 최주환에게 적시 2루타, 국해성과 정상호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차우찬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고 김대유는 백동훈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다음 최동환과 교체됐다.

2006년 프로에 입단한 차우찬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1이닝 밖에 기록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총 229경기에 선발 등판하며 최악의 투구를 한 차우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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