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샷 2020-07-22 오전 9.14.44
천웨이인 | 마이애미 헤럴드 캡처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마이크 트라웃도 게릿 콜도 아니다. 올해 메이저리그(ML) 최고 연봉은 지난해 방출된 왼손투수 천웨이인(35)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22일(한국시간) ML 60경기 단축 시즌을 맞이하며 올해 구단으로부터 가장 많을 돈을 받는 선수가 방출자인 천웨이인과 자코비 엘스버리라고 밝혔다.

물론 계약서에 명시된 연봉만 보면 트라웃과 콜이 더 많다. 트라웃은 올해 연봉 3770만 달러, 지난 겨울 대형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콜은 올해 연봉 3600만 달러를 받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20시즌이 단축됐고 선수들은 경기수에 비례해 연봉이 줄었다. 트라웃은 계약된 연봉의 37% 수준인 1400만 달러, 콜은 1330만 달러를 받는다.

하지만 천웨이인은 단축 시즌에 따른 연봉 삭감이 적용되지 않는다. 2016시즌을 앞두고 마이애미와 5년 8000만 달러 FA 계약을 체결한 천웨이인은 지난해 방출됐다. 웨이버 공시됐지만 다른 구단에서 천웨이인을 잡지 않았고 마이애미는 천웨이인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면서 천웨이인 계약서에 명시된 올해 연봉 2200만 달러는 고스란히 마이애미가 부담하게 됐다. 이후 마이애미는 다시 천웨이인을 방출했는데 코로나19 사태와 무관하게 천웨이인은 연봉을 전부 수령한다.

뉴욕 양키스와 대형 FA 계약을 맺었던 엘스버리도 방출로 인한 수혜자가 됐다. 2013년 겨울 엘스버리는 양키스와 7년 1억 53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2018년부터는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결국 양키스는 계약이 종료되기 전에 엘스버리를 방출했고 엘스버리는 올해 2000만 달러가 넘는 연봉을 수령할 전망이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