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귬ㄹㅇㅍㅋ
경정 최강자인 심상철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대상 경주에서 최다 우승을 차지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매년 8월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대상경정이 열린다. 이사장배는 상반기 경정을 결산하는 자리로 다승을 노리는 강자들과 새롭게 우승을 꿈꾸는 신진세력의 등장 등으로 언제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올해는 예기치 않은 코로나19로 인해 대회 개최가 불투명하다. 하루 속이 경정이 재개장하기를 기원하며 역대 이사장배를 재조명해봤다.

ㅂ4ㅗㅈ5
곽현성이 2003년 벌어진 1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에서 호쾌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경쟁자들을 앞서고 있다.  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 초대 챔피언의 영광은 누구에게?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첫 대회 타이틀 획득을 위한 선수들의 승부의지는 대단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결승전에서는 원년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한 이응석과 이태희가 근소한 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다소 늦은 스타트(0.38초) 속에서도 1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간 곽현성(1기, A1, 49세)이 노련한 인빠지기 전개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후 곽현성은 2006년과 2007년 다시 결승 진출에 성공했지만 우승 타이틀 획득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경정 원년인 2002년 11승을 시작으로 2004년 39승, 2007년 47승을 기록하며 두 차례 다승왕 타이틀을 거머쥐는 등 경정무대의 강자로 인정받았다.

◇ 최다 출전 선수는 정민수, 사재준, 어선규

이사장배 결승 진출에 성공한 선수는 2019시즌까지 총 49명이다. 그 중에서 정민수, 사재준, 어선규 등 3명은 6회로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정민수는 2009년 24회 2일 차(8월 13일) 4코스에 출전해 찌르기 전개 후 안정된 경주 운영으로 준우승을 거뒀다. 첫 우승은 2015년 22회 2일 차(7월 23일)에서 나왔다. 3코스에 출전해 집중력 있는 스타트(0.03초) 이후 1주 2턴에서 어선규의 도전을 이겨내며 첫 우승 트로피를 치켜들었다.

사재준도 이사장배와 인연이 깊다. 개인 통산 대상경주 입상은 총 7회로 그중 스포츠조선배 2위(2009년), 스포츠월드배 3위, 그랑프리 3위(2011년) 입상을 제외한 나머지 4회를 모두 이사장배에서 기록했다. 2006년과 2014년 두 번의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데 2014년에는 이 대회 최고 배당(쌍승 150.6배, 복승 63.2배, 삼복승 68.3배)도 기록했다. 올 시즌 B1급으로 출발했지만 기량이 검증된 선수인 만큼 경주가 재개되면 반등을 기대해 볼 만하다.

4기를 대표하는 어선규는 최근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2014년 39승, 2015년 43승으로 연속 다승왕 타이틀을 획득했던 베테랑이다. 이사장배에서 2010년 3위, 2015년 2위, 2018년 3위로 입상했던 기억을 되새기며 다시 한 번 우승 도전에 힘찬 시동을 걸고 있다.

ㅕ3ㅈ4ㅗㅅㄱ
경정 최강자로 꼽히는 심상철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대상 경주에서 최다 우승을 차지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 명불허전 심상철

경정 최강자로 손꼽히는 심상철(7기, A1, 39세)은 총 5회 출전해 3회 우승을 기록했다. 이사장배 첫 출전은 2012년(19회 2일 차 6월 21일)으로 1코스에 출전해 주도적인 스타트(0.07초) 속에 인빠지기 선두로 나섰지만 3주 1턴에서 모터 정지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이후 2016년 다시 한번 1코스에 출전해 강력한 스타트(0.11초)를 앞세워 인빠지기로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17년, 2019년까지 3회 우승을 기록했다.

◇ 여자 선수에겐 가혹했던 이사장배

2020시즌 대상경주는 스포츠월드배, 이사장배, 스포츠경향배, 쿠리하라배, 그랑프리 등 총 5개다. 그중 여자 선수가 우승을 기록한 대상경주는 2017년 스포츠월드배 박정아(3기, A2, 42세)와 2012년 쿠리하라배 김계영(6기, B1, 42세) 등 2개 뿐이다. 준우승은 2014년 스포츠월드배 손지영(6기, A2, 36세), 2016년 스포츠경향배 안지민(6기, A2, 36세), 2005년 쿠리하라배 이주영(3기, A1, 39세), 2017년 쿠리하라배 안지민, 2018년 김인혜(12기, A1, 31세), 2014년 그랑프리 손지영 등 여러차례가 있었다. 그러나 이사장배는 준우승 조차 허락하지 않을 정도로 여자 선수들에게 가혹했다. 여자 선수로는 박설희, 손지영, 안지민, 이주영, 박정아 등 단 5명만이 이사장배 무대를 밟았고 2013년 손지영과 2017년 박정아, 2019년 이주영이 3위로 입상한 것이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누가 이사장배에서 왕관을 차지하는 첫 번째 여자 선수가 될지도 관심거리다.

j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