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슨, 오늘 피칭 좋아서\'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경기. 2회 초 무실점으로 투구한 롯데 샘슨을 더그아웃에서 축하해주고 있다. 부산 | 연합뉴스

[사직=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롯데가 선발 애드리안 샘슨(28)의 호투를 앞세워 연패를 끊어냈다.

롯데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4연패 위기에서 벗어나 시즌 41승(1무39패)째를 수확했다.

이 악문 샘슨의 반전투가 이날의 백미였다. 공 86개로 6이닝을 책임지며 3볼넷 4삼진 무실점으로 거의 완벽한 투구를 했다. 샘슨이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한 건 2차례밖에 안 된다. 마지막 기억도 지난 6월 20일 KT전(6이닝 3안타 무실점)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부상 회복 후 복귀전이었던 직전 등판(13일 NC전)에서도 1이닝 7안타 6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그러나 이날은 완전히 달라졌다. 속구 최고 구속이 147㎞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와 함께 간간히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타자들을 속였다.

타선은 10안타 7득점으로 간만에 화끈한 경기를 했다. 4회 전준우의 희생번트와 이대호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뒤 5회 안치홍과 정훈의 2루타로 4득점을 쓸어담아 승기를 굳혔다. 정훈, 전준우, 안치홍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했다.

반면 두산은 선발 이영하가 6.2이닝 8안타 1볼넷 3삼진 6실점으로 아쉬운 피칭을 했다.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한 번에 무너지며 많은 실점을 한 게 패인이었다. 타선은 롯데 불펜을 상대로 7회 1점, 8회 2점을 뽑아내며 추격에 불을 댕겼지만, 역전까진 역부족이었다. 시즌 성적표는 47승1무37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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