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류중일 감독 \'홈런 좋았어\'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지난달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LG 이형종이 5회초 2사 우중월 홈런을 날린 후 류중일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류중일 감독이 돌아온 SK 염경엽 감독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류 감독은 1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염 감독이 복귀전을 치르는 것에 대해 “사실 직접 만나려고 했는데 강화된 코로나19 수칙에 따라 통화만 했다. ‘최고령자도 안 아픈데 젊은 사람이 왜 아프냐’고 한 마디했다”며 미소지었다. 염 감독은 지난 6월 25일 두산과 더블헤더 첫 경기 중 쓰러졌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고 불충분한 식사와 수면,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심신쇠약 진단을 받았다. 이후 치료와 재활에 매진한 염 감독은 이날 68일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류 감독은 “염 감독이 ‘자리 비워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아프지 말고 많이 먹으라고 했다. 얘기를 들어보니 입맛이 없어서 전혀 안 먹었다고 하더라. 염 감독은 술도 전혀 못하는 친구다. 팀 성적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염 감독을 바라보며 동병상련을 느낀 류 감독이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염 감독이 다시 건승하기를 바랐다. 그는 “건강하게 돌아왔으니까 함께 시즌 잘 마쳤으면 좋겠다. 같은 야구인이자 감독입장에서 염 감독이 올해 어려움을 잘 이겨내기를 바란다”고 염 감독을 응원했다. 물론 승부에 양보는 없다. 류 감독은 이날 승부에 대해선 “당연한 얘기지만 매 경기가 중요하다.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 승부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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