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예택
임예택이 지난 4일 군산CC에서 열린 KPGA 스릭슨투어 10차대회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KPGA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제주의 아들’ 임예택(22·볼빅)이 감격스러운 프로데뷔 첫 승을 따냈다.

임예택은 지난 4일 군산컨트리클럽 전주, 익산코스(파71·6998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 2020 스릭슨투어 10회 대회(총상금 8000만원)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133타로 우승을 따냈다. 프로데뷔 후 첫 승을 따낸 임예택은 “이틀 내내 바람이 강하게 분 데다 샷감이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퍼트를 포함한 쇼트게임이 잘 됐다. 버디 찬스가 왔을 때 확실하게 기회를 살렸던 것이 주효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항상 큰 응원을 보내주신 볼빅 문경안 회장과 선덜랜드 박정민 대표, 제주 사이프러스 골프장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부모님과 프로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박성배, 이창현 코치님께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12세 때 부모 권유로 골프채를 잡은 임예택은 17세 때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훈련 환경이 잘 갖춰진 제주로 이사해 ‘제주의 아들’로 성장했다. 임예택은 “취미가 어머니와 함께 영화를 보거나 커피를 마시는 것”이라며 “아들이 골프 선수로 성공할 수 있도록 늘 큰 도움을 주고 계신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제주 날씨는 바람도 강하고 변덕스럽다. 덕분에 어떤 날씨에도 자신있게 경기할 수 있다. 이번 대회도 태풍 영향으로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플레이
임예택은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300야드에 이른다. 제공=KPGA

지난해 코리안투어 퀄리파잉테스트에서 공동 46위에 올라 대기자 신분으로 코리안투어 무대를 밟았던 임예택은 “지난해 코리안투어에 몇 개 대회 참가하지 못했지만 유익한 경험이 됐다. 코리안투어에서는 매 대회 긴장감이 앞서 여유가 없었다. 다시 돌아가면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했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300야드에 이르고, 쇼트 게임이 정교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스릭슨투어 상금순위 7위(1899만 1222원), 통합포인트 9위(2만 84점)로 올라선 임예택이 코리안투어 재입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스릭슨투어는 시즌4의 3개 대회만 남아있다. 포인트 상위 10명에게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부여한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