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147_249329_5715
출처 | 김소연 페이스북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김소연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이 자신의 지역구에 내건 명절 현수막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 당협위원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절 현수막 시안을 올리며 “오늘 밤부터 지역구 전역에 게첩되는 현수막이다. 가재·붕어·개구리도 모두 행복한 명절 보내시길”이라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26일 이 현수막 20개를 지역구 곳곳에 걸었다.

현수막에는 ‘한가위, 마음만은 따뜻하게’라는 문구 아래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노래 가사가 적혀 있다. 독일 노래 ‘모차르트의 자장가’의 일부 가사로, ‘영창’(映窓)은 창문을 뜻한다.

일각에서는 이 현수막이 문재인 대통령을 모욕하는 취지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의견을 주장하고 있다. ‘달님’은 일부 친문 진영이 문재인 대통령을 일컫는 말로 알려져 있고, 또 영창은 군대 감옥을 의미하는 ‘영창’(營倉)과 동음이의어다.

현수막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김 당협위원장은 27일 페이스북에 “무슨 국가원수 모독인가. 오바들 하신다”라며 “노래가 나오는 마음만은 따뜻한 명절을 보내라는 덕담을 한 건데, 상상력들도 풍부하시다”라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변호사 출신으로 2018년 민주당 공천을 받아 대전시의원에 당선했다. 그러나 민주당 박범계 의원 측이 선거를 도와주는 대가로 불법정치자금을 요구했다고 폭로한 뒤 민주당에서 제명됐다. 이후 2019년 3월 바른미래당에 입당했고 지난 1월 바른미래당 탈당 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아 4월 총선 때 대전 유성을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doku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