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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코로나19에 감염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원한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상승마감했다. 신규 경기부양 논의가 진전을 보인 것도 투자 심리 안정에 영향을 미쳤다.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5.83포인트(1.68%) 상승한 2만8148.6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0.16포인트(1.80%) 오른 3408.60에, 나스닥 지수는 257.47포인트(2.32%) 늘어난 1만1332.4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 기대감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SNS를 통해 “나는 오늘 오후 6시 30분 월터 리드 군병원을 나갈 예정”이라고 퇴원을 예고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위험한 상황을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퇴원에 필요한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으로 불안한 심리가 경감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장기 교착 상태였던 추가 경기부양 논의가 진전을 보인 것도 이날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시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관련 협상에서 이견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주말 SNS를 통해 신규 부양책이 필요하다며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이 외에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57.8로 전월보다 0.9포인트 상승하고 시장 예상치(57.0)를 상회한 것 역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국제 유가와 금값도 상승했다. 이날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5.9%(2.17달러) 오른 39.2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7%(12.50달러) 상승한 1920.1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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