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원, 시즌 4승을 향한 투구
SK 문승원이 지난 8월 14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역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학=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SK 투수 문승원(31)이 4일 키움과 경기를 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내년시즌을 위해 시즌 종료 전에 수술대에 오르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SK 박경완 감독대행은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를 앞두고 “문승원이 13일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18경기가 남았지만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 빨리 수술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부상자가 자주 발생해 SK는 사실상 가을야구가 물건너간 상황이다. 무리하는 것보다 내년을 위해 수술 일정을 앞당기는 것이 팀과 선수를 위해 이득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문승원은 올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6승 8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하며 SK의 선발 마운드를 지켰다.

수술은 예정돼 있었다. 지난해부터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팀을 위해 미뤄왔다. 문승원은 올시즌에도 통증을 참고 뛰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행도 “선수시절 수술을 해본 경험이 있다. 참기 힘들었을텐데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고맙기도 하다”며 투혼에 고마움을 표했다. 문승원 자신도 규정 이닝을 채우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키움전을 앞두고 138.2이닝을 던진 상황이라 규정이닝(144이닝)까지 5.1이닝을 남겨뒀다. 문승원은 마지막 경기에서 본인의 목표를 달성한 것은 물론 7이닝 무실점 호투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박 대행은 문승원이 빠진 자리에 정수민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정수민은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8순위로 NC에 입단했다가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에 합류했다. 현재 정수민은 2군에서 문승원이 등판하는 날짜에 선발로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익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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