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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내가 회사를 창업한 이유는 첫째는 직원의 생활안정을 통해 사회 안정을 기하는 것이요, 둘째는 기업을 통해 인재를 개발해 사회 공헌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다.”
고(故) 일주 이임용 태광그룹 창업자가 남긴 말이다. 태광그룹이 25일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태광그룹은 핵심가치인 ‘고객중심의 정도경영’을 강조하면서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70주년 기념행사를 대부분 취소하고 ‘따뜻한 빛’이란 그룹 사회공헌 슬로건에 맞는 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태광그룹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사회공헌축제인 ‘정도경영 큰 빛 한마당ON’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는 PC와 모바일로 접속해 그룹과 계열사 사회공헌활동을 직접 체험하고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계열사 대표이사들의 애장품 경매와 물품 판매로 마련된 모금액은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모기업인 태광산업은 지난 23일 서울 중구 장충동 본사에서 ‘태광산업 더불어 70’ 행사를 진행했다. 홍현민 대표이사와 임원들이 출근하는 직원들을 맞이하며 따뜻한 격려와 아침 식사를 전달했다. 회사에 대한 소망과 의지의 메시지를 담은 ‘태광 드림트리 만들기’, 화상회의 툴을 통해 본사와 울산공장 임직원들이 온라인에서 시간대별 이벤트 진행, 고마운 회사동료들에게 감사편지 전달 등 임직원들이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소외계층 아동들을 위해 임직원들이 직접 애착인형을 만드는 시간도 가졌다. 만들어진 애착인형은 서울·울산에 지정된 아동보호시설에 전달한다.
이외에도 그룹차원의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서울 광화문 흥궁생명빌딩에 위치한 세화미술관은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손의 기억’(Embroidered on Memory) 전을 지난달 16일부터 개최하고 있다. 전시는 내년 2월 말까지 이어진다. 전시장 오프라인 방문이 어려워짐에 따라 가상현실(VR) 전시 관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예술영화관 씨네큐브는 11월 말에 예술영화 프리미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개관 기념일인 12월 2일을 전후로 1~2주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도 개봉 예정인 작품성 있는 예술영화들을 미리 만날 볼 수 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선대 회장의 그룹 설립 이유에서 담고 있는 경영이념과 기업철학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 70년 동안 힘써 온 임직원들의 노고에 존경과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다소 주춤했지만 그룹의 핵심 기업가치인 고객중심의 정도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기업쇄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태광그룹은 이임용 태광그룹 창업자가 1950년 10월 25일 설립해 섬유·석유화학계열사(태광산업, 대한화섬), 금융계열사(흥국생명· 화재·증권·자산운용, 고려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인프라·레저계열사(티시스, 티알엔), 미디어계열사(티캐스트, 한국케이블텔레콤) 등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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