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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SK가 제이미 로맥과 5연속시즌 동행을 결정했다. 외국인 투수는 모두 교체했다.
SK는 정규시즌 일정을 모두 마친 31일 외국인 선수 계약 소식을 일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외국인 수급이 불안정할 것에 대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새 대표이사를 그룹 임원 인사 전에 선임하는 등 팀 재건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새 감독 선임도 빠르게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7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로맥은 5연속시즌 KBO리거로 활약한다. 4년간 함께한 메릴 켈리를 뛰어 넘어 SK 역대 최장수 외인으로 기록됐다. 구단은 “로맥이 지난 4년동안 큰 부상 없이 중심타선에서 뛰어난 장타 능력을 보여줬고, 특히 올시즌 후반기 타격폼을 교정하며 타격의 정확성과 선구안이 개선된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또 “로맥이 지난 4년간 보여준 리더십으로 새로 합류할 두 외국인 선수의 KBO리그 및 한국 생활 적응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액 115만달러에 도장을 찍은 로맥은 “내년에도 SK의 일원으로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올시즌 팀 성적이 좋지 않았으나, 내년에는 다시 SK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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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는 모두 새얼굴로 채웠다. 장신에 빠른 공을 던진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윌머 폰트(30)는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15만, 연봉 85만)를 받는다. 2006년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해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폰트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만 활약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48경기에 등판해 84.1이닝 동안 4승 5패 95삼진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193㎝ 113㎏로 신체조건이 뛰어나고 최고 154㎞짜리 빠른 공에 슬라이더, 커브, 포크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삼진을 솎아내는 능력이 좋은 투수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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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만달러(계약금 10만, 연봉 55만, 옵션 10만)에 도장을 찍은 아티 르위키는 미국 뉴저지주 출신으로 2014년 디트로이트에 8라운드로 지명됐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17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10승 6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으며,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19경기에서 0승 3패 평균자책점 5.16를 기록했다. 르위키는 190㎝ 88㎏로 다소 호리호리한 체형이지만, 최고구속이 151㎞까지 측정되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제구가 뛰어난 유형인데다 디셉션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 국제스카우트그룹 관계자는 “폰트와 르위키 모두 구속이 빠르며, 구위가 좋다. 여기에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선수들로 내년 SK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두 선수 모두 현재 몸상태와 컨디션이 좋다. 하지만 몸상태를 면밀하게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구단 트레이너가 미국으로 출국해 메디컬 체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