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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서영 인턴기자] 2020년 KBO 프로야구 개인 타이틀은 외국인이 점령했다.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KIA의 경기를 끝으로 2020 정규 시즌이 막을 내렸다.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가려졌고, 개인 타이틀 부분 수상도 확정됐다. 올시즌 개인 타이틀 부분은 외국인 선수들이 강세였다. 지난해는 한국인 선수들이 10개의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올시즌은 외국인 선수가 9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고, 한국인 선수들은 5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가장 두드러진 선수는 KT 멜 로하스 주니어다. KBO가 공식 시상하는 8개 타격 부문 가운데 4개 부문 1위에 올랐다. 홈런(47개), 타점(135점), 득점(116점), 장타율(0.680) 1위다. 한국 무대 4년 차인 로하스는 올해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550타수 192안타), 47홈런, 135타점, 116득점으로 활약했다. 출루율은 0.417, 장타율은 0.680이었다. 2015년 에릭 테임즈 이후 5년 만에 탄생한 4관왕이다.
안타 부분은 199안타를 기록한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차지했다. 페르난데스는 아쉽게 200안타 고지에 오르지 못했지만, 지난해 197안타에 이어 최다 안타 부문 2연패를 기록했다. 페르난데스는 올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586타수 199안타), 21홈런, 105타점 104득점으로 활약했다. 마지막까지 경쟁이 치열했던 타율 부문은 KIA 최형우가 0.354로 1위를 차지했다. 도루 부문은 KT 심우준(35개), 출루율 부문은 NC 박석민이 0.436으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투수 부문에서도 외국인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했다. KBO 공식 시상 투수 부문 6개 중 4개 부문을 외국인 선수가 차지했다. 평균자책점 부문은 키움 에릭 요키기가 2.14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요키시와 더불어 올시즌 평균자책점 1위부터 7위를 모두 외국인 선수가 차지했다. 또한 롯데 댄 스트레일리(2.50), 애런 브룩스(2.50), 라울 알칸타라(2.54)는 평균자책점 2점대를 유지했다.
다승 부문은 지난 30일 잠실 키움전에서 시즌 20승(2패)을 수확한 라울 알칸타라가 차지했다. 시즌 막바지까지 다승왕 경쟁을 벌이던 NC 드류 루친스키는 아쉽게 19승(5패)으로 2위에 머물렀다. ‘다승왕’ 자리에 오른 알칸타라 덕분에 두산은 2018년 세스 후랭코프(18승 3패), 2019년 조쉬 린드블럼(20승 3패)에 이어 3년 연속 다승왕을 배출했다. 알칸타라는 승률 부문에서도 0.909로 두산 최원준을 꺾고 1위에 올랐다.
탈삼진 부문에서는 롯데 댄 스트레일리가 올시즌 205탈삼진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2012년 류현진이 210탈삼진을 기록했던 이후 8년 만에 200탈삼진을 채운 투수가 됐다. 스트레일리는 올시즌 31경기에 출전해 15승(4패)을 거뒀고, 205삼진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나머지 세이브 부분은 키움 조상우 33세이브로 1위에 올랐고, KT 주권이 31홀드로 홀드 부문 1위에 올랐다.
namsy@sportsseoul.com